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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가 개뜬금없이 과학과학! 거리다가 여자애들이랑 단체로 우리가 하지요! 하는게 이뭐병스러울 순 있는데, 이게 삽입된 부분이랑 뒤에 이어지는 묘사랑 엮어서 생각하면 그냥 이 새끼들 또 이 지랄이네 ㅋㅋㅋㅋ 한 부분이거든

소설 내내 반복되는게 얄팍한 지식으로 허세만 부리고 진리인 양 행세하는 캐릭터들 모습이잖아. 새로운 생각에 쉽게 휩쓸리고 줏대없고 좋은게좋은거지~ 거리는 모습들이 계속 반박되는데 마지막에 와서 제시되는게 작가가 의도한 정답이다? 대놓고 생물학 그게 뭐임? 하고 있는데?

뭐 이광수 본인이 조선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민족개조론이든 어디에서든 설파했을 수 있지만, 결국 소설은 이상만 주구장창 나열하는게 아니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현실의 솔직한 부분들을 담아내는 예술이니, 무정이 오롯이 선전문으로만 기능하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봄.

에필로그는 걍 작가의 말이나 마찬가지는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음. 필딩만 해도 톰 존스 마지막에 "얘네 이때까지 고생했으니 행복한 결말 좀 주자~"하고 결혼식 골인하는데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