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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쩌다 책을 하나 집었고, 그 책은 '갓'근카켓에서 천원에 산 갤주님 단편집이었다.
이름하야 '남자 없는 여자들'
그리고 첫 페이지에 나온 단편이 'Drive my car'이다.
1.
이 책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가후쿠
여주인공 역할의 .... 기억이 안나네 이름이? '유키'라고 가명을 지어주자.
그리고 주인공 아내의 불륜남 역할인 '다카사키' 이 친구도 가명.
이 셋이다.
2.
줄거리는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직접 차를 몰 수 없게 된 가후쿠는 전속 기사를 추천받는다.'
그 여자의 이름은 '유키'
유키의 코드와 가후쿠의 코드가 맞아떨어져, 그들은 특별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3.
그 특별한 의사소통이란,
가후쿠의 부인이었던 a가 왜 그와 살면서, 또한 그와 부인으로서,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최고의 궁합을 보이면서도
바람을 수차례 피었는가에 대한 질답이다.
이 의문은 부인이 죽은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후쿠를 쑤시는 상처였다.
뒤를 캐본 것도, 유난히 부인이 이상한 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눈치를 챈 가후쿠는 부인이 지금까지 수차례 남자와 지속적으로 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부인은 그 후 자궁암으로 죽고, 그 의문의 고통으로 가후쿠는 살아왔고,
부인과 마지막으로 바람을 핀 남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것을 유키에게 털어놓는다.
4.
다카사키, 부인과 마지막으로 바람을 핀 남자는 매력적이었다.
누가 봐도 외모적으로 괜찮았고, 누가 봐도 솔직하고 담백했다.
가후쿠는 처음에는 연기로 그와 친해졌으나 나중에는 그와 정말로 친밀해졌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추궁을 하게 된다.
'나는 내 부인을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는 거 같다.'
'누구나 타인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 그런 일반론 얘기는 좀.. 자네는 내 부인과 같이 일했고, 지금 나는 내 부인의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 누구나 타인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자기를 반추하여 남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일 것입니다.'
약간은 멍청한 다카사키의 말을 들으며 가후쿠는 알 수 없는 해방감을 조금 느낀다.
5.
다시 전속 기사 유키와 대화하며 가후쿠는 말한다.
'다카사키는 참 괜찮은 남자였다, 하지만 그저 괜찮은 정도. 경의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데 왜 그 정도로 훌륭한 여자가 이따위 남자랑 바람을 폈을까.'
그러니까, '나보다 나은 놈이었으면 이해는 됐을텐데, 왜 나보다 못한 놈이랑..' 이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말한 것에 가까운데
유키가 말한다.
'그 정도 남자였으니까요'
'??'
'마음을 안 줄 사람이니까 같이 잔 거예요, 여자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사람이란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거예요. 일종의 병이죠.'
'아아... 그래서 누구나(남자와 여자 모두) 조금씩은 연기를 하는구나.'
이후 가후쿠는 편안히 조수석에서 잠든다.
6.
무려 0-5까지 줄거리 얘기만 대충 했는데(스포는 많지만 일부러 대화는 멋대로 각색함.)
딴 거 아니고,
이 작품이야말로 섹스마스터 갤주님의 성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타인을 통해 자기를 알고(다카사키), 그 자신을 통해 타인을 아는(유키와의 문답 이후 가후쿠)
섹스마스터 갓루키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베어들은 깔끔한 단편이었다. 어렵지도 않고.
타인을 통해 자기를 알고, 자신을 통해 타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 상대방에 대한 갈구가 있어야 하는데
까놓고 말해서 성적지향을 '일반적'으로 가정해 놓고 얘기하면
그것은 남자라면 여자, 여자라면 남자일테니까.
남자와 여자는 그 상대방에 대한 갈구를 통해 '더' 나아갈 수 있음을,
이건 마치 정반합처럼
짜장면은 짬뽕을 추구하고, 짬뽕은 짜장면을 추구하며, 더 나은 조합과 비율을 찾는 느낌으로... 여자와 남자의 관계는 그런 거 아닐까?
이 양반 헤겔 겁나 좋아할 거 같단 느낌도 들었다.
7.
갤주님 작품 중 가아아아아아아장 남녀관계에 대한 갤주님 집착을 쉽고 깔끔히 정리한 단편이 아닐까 해서 적어본다.
이 양반 결혼 빨리 해서 연애를 다양하게 못한 욕구를 소설을 통해서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뻘생각도 잠깐 해봤다.
스포 많은 이유는 사실 스포가 중요한 단편이 아닌 거 같아서임. 묘사가 중요. 그래서 대사나 머 이런 저런 세부사항은 다 멋대로 각색함.
ntr 에반데 - dc App
남자 없는 여자들 마렵네.. 재독해야겠다
여자 없는 남자들 아니냐..? - dc App
제목이 너무 슬퍼서 임의로 박궜엉엉엉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