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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그녀들의 목소리는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나의 속을 때리고 뒤집는다. 그녀들의 담담한 목소리는 전쟁을 너무나도 슬프게 비춘다. 인간은 어떻게 이런 모순적인 존재일까. 동료와 가족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적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그녀들의 손은 어느새 에게 한 인간으로서의 도움을 내민다. 전쟁터의 참상에 무감각해지면서도, 소녀다운 아름다움을 원한다. 그들 스스로도, 읽는 나도 그런 모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 속의 모든 이들이 전쟁을 끔찍하게 묘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녀들의 아픔을 엿보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어째서, 어떻게.. 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저자가 악()이라고 칭한 폭력은, 이성을 상실한 시대는 너무도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말하려는게 아니다. 다만 그 지독한 비이성 때문인지 어느새 사실이 아닌 허구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책장을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씁쓸했다. 어느 순간 그들의 고통을 구경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죄책감이 생겼다.


마음이 무겁다. 인간이 어째서 전쟁을 계속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미 어렴풋이 느껴진다. 전쟁을 피부로 겪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이 뭔지 절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녀들은 그 기억에 수십 년 동안 몸부림쳤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녀들의 고통을 엿본 사람들은 어떨까. 책을 덮은 직후의 그 감정, 고통이 얼마나 지속할까. 전장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고통에 비교조차 하기 미안한 이 알량한 공감은 아마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 감정, 죄책감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희미한 잔재만이 남은 채, 얼마 후에는 편안히 누워 낄낄대거나, 무의미한 적의를 소모하는, 전쟁터의 사람들이 무엇보다 바랐던 평화로운 세상을 망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지나친 일반화이거나 오만일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나와 크게 다를까. 우리는 그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망각이 필연적이기에, 한순간이라도 그를 느끼고, 분노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과 전쟁이라는, 지독한 관계가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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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이거 겁나 쪽팔린다 왜안올리는지 알겠네

그래도 다들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