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고딩 때 오규원의 프란츠 카프카라는 시를 알고난 뒤 궁금해서 카프카 단편선, 소송 등을 읽었고


그 뒤로 카프카에 대해 너무 궁금해서 동네 도서관에 가서 카프카 평전을 빌려 읽었다.


이게 플로우 차트 같이 체계적으로 도식화 된 절차는 아니겠지만 내 나름대로 카프카에 대해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나만의 방식이었다.


작품을 알기 위해 작가에 대해 알아가고, 시대상을 알아가고.. 이것만큼 자기주도적 탐구가 있을까 싶더라.


여담으로 난 김나지움이라는 제도 자체도 카프카 소개글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대학 서양문화를 주제로 한 교양 시간에 김나지움에 대해 교수님이 소개하셨을 때


정말 설레이고 기분 좋았다. 뭔가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 된 문화의 산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느낌이랄까?



난 문체나 작법 스타일 같이 소설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식견이 없다.

다만, 영화의 구성처럼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그 자체에 대해 탐구하는 것 만큼 즐거움이 있었을까 싶더라


그 시초가 나에게는 카프카였고 분석적(?) 태도에 있어 '작가'라는 분석단위가 내 머리에 입력이 된 것 같거든..

작품의 탄생에 있어 작가 개인의 경험과 더불어 문화적 맥락만큼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결국 허구이지만 경험에서 탄생한 결정체인 만큼

하나의 작품이 관통하는 주제는 결국 작가의 가치관과 경험이 빚어낸 것. 그것만큼 인간적인 탐구가 내게는 너무 강렬했다.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와의 관계에서 변신이 탄생했고, 관료 조직인 보험 공단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송이 탄생했듯이 내가 문학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준 카프카. 진짜 이만큼 나에게 강렬함과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을 깨우쳐준 작가는 없다..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써서 미안하다. 갑자기 카프카 뽕 차서 쓰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