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문동 시인선 좋아해서 나도 샀는데
앞으로 자주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망메 들어 너무 좋앙
한 편 올리고 필사하러 떠나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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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송사리, 안주철
그런 저녁이 있는 거야 저무는
해가 낮은 골짜기에서 보이지 않지만
노을을 떠올리면서 울어야 하는
흐린 저녁이 있는 거야
좁아진 개울에서 찬바람이
한 마리씩 방죽으로 기어올라오고
송사리떼가 은빛 배를 번갈아
뒤집으면 밤이 되는 거지
옅은 어둠을 한 번씩 튕기는 소리일까?
귀를 기울이면서 노을 지는 소리를
들으려고 나는 지금 울고 있는 걸까?
그만 살자 이 말을 믿지 않지만
그만 살자 우리 이제 잘살자는 말로는
버틸 수 없는 때가 왔는지 모르지만
송사리떼가 은빛 배를 뒤집으면서
상류로 거슬러올라가고 있어
어둠이 길고긴 한 마리가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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