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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의 책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거기에 대한 시를 가지고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주제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총 14가지 이야기가 있으며, 각 주제마다 시 네다섯 편이 실려 있다. 대학 수업을 하면서 신세대와의 교류를 잊지 않아서 그런가 중간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주제로 삼은 챕터도 있고,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챕터도 있다. 그냥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시를 가지고 인생을 논하는 책이며 인생을 빌미로 삼아 시를 떠먹여주는 책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 책에 깊게 감명을 받았다. 가장 힘든 시간에 내 곁에서 날 위로해준 책이 이 책이었다. 북적북적에 책을 기록하면서 살면서 처음으로 별 다섯개를 준 책도 이 책이었다.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이 되면 그 친구의 취향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선물하는 책도 바로 이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또 좋아하는 책인 어린왕자를 다시 읽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다. 세상에 한 권의 책만 남기라면 이 책만 남길 것이며, 죽을 때 가져 갈 책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을 테다. (피천득의 수필집을 고를까 고민되기는 한다.) 독붕이들 취향에는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따듯한 책이고 위로가 넘치는 책이다. 정감이 가고 위트가 있는 책이다. 시를 읽을 줄 모르는 이들에게 시라는 즐거움을 선사해서 인생의 절반을 손해보지 않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필요할 때 위로를, 위안을, 용기를, 그리고 시 읽는 즐거움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신형철의 글로 짧은 감상문을 마친다.
"나로 하여금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훌륭한 시를 읽을 때, 우리는 바로 그런 기분이 된다."
추천 ㅎㅎ 무슨 시가 너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음?
허은실, <이마>랑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하나만 더 꼽으면 류시화, <패랭이꽃> 그리고 난 어린왕자 다시 읽은 게 이 책의 최고의 수확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