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팡세의 7회차 독회날입니다. 모순(상반된 것들)의 장에 관련된 내용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독회는 2/22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최자의 판본은 민음사로, 본문에 표기되어 있는 숫자들에 관해서는 을유판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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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 (125) : 모순. 우리는 천성적으로 쉽게 믿는가하면 의심이 많고, 소심한가 하면 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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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선악의 어느쪽도 될 수 있는 탓에 서로간의 장단을 맞추기란 이다지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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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450) : 그가 자만하면 나는 그를 낮추고,
그가 낮아지면 나는 그를 추어올린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와 반대로 말을 한다.
마침내 그 자신이 불가해한 괴물임을 깨달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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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이 심한탓에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도 제대로 모를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알고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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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이렇게 명확히 들이밀어지니 얼얼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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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구는 257 "인간은 천사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다. 불행하게도 천사가 되려는 자가 짐승이 된다."였음. 영화나 소설 도입부에 의미심장하게 들어가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ㅋㅋ
진짜 이 구절은 강렬하더라. 선한게 행한게 반드시 선한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구절이었어. - dc App
ㅇㅇ 또 246의 126p에서 "실로 완벽한 회의론자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나는 단언한다. 자연이 무력한 이성을 지탱하여 그렇게까지 극단을 달리지 못하게 견제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음. 파스칼보다 한 100년 정도 뒤에 흄이 태어났는데, 만약 두 사람이 같은 시대를 살아서 흄의 사상을 파스칼이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함
234에서 "인간은 자신 속에 진리를 알고 행복을 누릴 능력은 가지고 있으되 ..."도 재미있었음. 데카르트와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번 파트는 저번 편 위대를 보충하는 글인 것 같음. 인간은 위대함과 저속함 둘 다를 갖고 있고, 이중 한편만 봐서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인간은 진기함, 괴물, 혼돈, 모순의 주체이자 경이라고 표현한 것 같음.
그리고 난 파스칼이 인간의 위대함을 지극히 종교적인 의미에서 바라보았다고 생각함. 민음 246번에서 “오만한 자여, 그대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역설적인가를 깨달으라! 무력한 이성이여, 머리 숙이라. 어리석은 자연이여, 침묵하라. 그리하여 그대들이 모르는 자신의 참된 신분을 그대들의 주에게서 배우라. 신의 말씀을 들으라”에서 알 수 있듯이,
역설(위대와 비참)을 깨닫는 것=신의 말씀을 듣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보임.
자기 스스로 모순을 깨달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신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되리라는 걸 암시하는 거 같아서 의미심장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