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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만연체가 정말 뛰어나다고 찬양하는 글을 어느 리뷰글에서 본 적이 있다. 필자는 독린이답게 만연체랑은 담을 쌓고 살아서 로빈슨 크루소(을유) 같은 아주 길고 간 만연체를 읽고 학을 뗏던 적이 있었지만, 리뷰글을 믿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연체는 역시 만연체라서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은 읽기 힘들었다. 괴물이 늘여놓는 이야기는 재밌는 부분과 지루한 부분이 공존했다. 대부분이 지루했다. 이런탓에 완독하는 일이 힘들기는 했지만, 괴롭지는 않았다.


등장인물의 감정 기복이 워낙 커서(프랑켄슈타인과 괴물) 공감하기 힘들었으나, 그런 일들을 겪으면 기복이 커야 정상이겠지. 그래도 역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성적인 직업을 가진 인물이 가장 심각한 조울증에 시달리는 느낌. 괴물은 읽는 내내 불쌍했다. 마지막에 괴물이 선장과 나누는 대화에서는 메모도 해뒀는데, 괴물의 입장에서 악인을 우리는 비난하지 않는 것이 괴물에게 느낀 동정심의 근원이었던 거 같다.

어쨌든 결론은 창조주는 피조물의 디자인에 신경써야한다. 읽는 내내 잘 만들어줬으면 저렇게 외로움에 시달리지 않았을텐데, 같은 마음이 들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건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로움만큼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감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괴물은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용기내서 외로움을 타파하려 하는 점이 나는 이 작품에서 가장 좋고 공감이 갔다. 외로움은 괴로움보다 분명 아프다고 생각한다.

나름 유익한 3일이었다. 워낙 읽는게 느려서 3일이나 걸렸다. 리더기로 대충 1페이지당 2분 걸려서... 300페이지가 넘어가니까 열심히 읽었다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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