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딱 그거 아니야
책, 그러니까 문학이나 에세이 같은 것들이 가진 재미가 다른 매체들에 비해 딸려서 도태 되는거지
갤럼들은 요즘 사람들이 깊이 사유할만한 에너지가 없어서,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인간이 노동에서 자유로워지고, 생활이 여유로워진다고 해서 게임 안하고 유튜브 안 보고 그러진 않을거임.
오히려 갤럼들이 좀 시대에 맞게 진화하지 못한 돌연병이종이라 그렇지
인간이라는 생물은
즉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컨텐츠 / 오랜 시간 읽고 사유하면서 쾌락을 얻어야 하는 컨텐츠
이 두 개를 들이밀면 전자에 슬슬 손이 갈 수 밖에 없는 생물임.
특히나 전자에 길들여져서 계~속 그런 컨텐츠에만 노출되면 후자를 선택한다는 선택지 자체를 잊어버리기 일쑤고.
예전 시대는 생산자의 공급 한계로 전자 같은 컨텐츠를 세분화해서 공급하기 힘들었으니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춰갔지만
요즘은 누구나 특정 부류의 입맛에 맞춰 컨텐츠 만들어 갖다 바치니 그 균형추가 크게 기울어진거지...
한 20년만 지나도 종이책 독서 같은 취미는 틀딱들이나 즐기는 개변태 마이너취향으로 여겨질껄?
갤럼들이야 독서를 사랑하는 이 시대의 이상성욕 변태들이라 독서를 옹호하는 마음으로
세태가 힘들어서, 생각할 에너지도 없어서 사람들(특히 청년들)이 독서 안 하는거에요 그러는거지
다들 마음 한 켠으로는 느끼고 있잖아
요즘 시대에 책으로 재미를 느낀다는건 이상하게 들릴 정도로 비효율적인 선택지라는걸.
그래서 전 만화책으로 넘어갔습니다. ㅠㅠ
교수가 정기적으로 책을 쓰는 사람이고 철학에 대한 소고가 보통 활자책이라는 수단으로 보급되니까 인터뷰 진행자가 '왜 요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한 것 같은데 맥락상 '왜 요즘사람드는 생각을 필요로 하는 컨탠츠를 즐기지 않을까요?'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교수는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사람들이 책이라는 매체를 소비하지 않는 이유를 들지 않고 예술과 예능의 전반적인 컨탠츠 소비영역을 예로 들었잖아.
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간편한 쾌락을 원한다는건 백분공감하지만 책 자체가 시대적 물쌀에 밀리는 퇴물이 됐다기보다는 예능적 성격의 책을 소비하는 수요가 줄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일반 서민이 오늘날만큼 (교수가 말하는 개념의) 예술을 책으로 소비하던 시대가 얼마나 될까? 사회 1%만 공유하던 예술적 인사이트를 인터넷으로 공유하고 일반 직장인들끼리 독서동호회를 할 정도의 수준만 해도 이미 충분한 양적 성장 아닐까?
버트란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책이 아무래도 정보를 받아들이기 더 힘드니까 그런게 아닐까. 언어란 시각,청각적 정보보다 덜 직관적이라는거지
인생이 피곤해서 생각하기 싫어짐 여유가 부족하다는거지..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하루종일 책 읽을 수 있음 몇날며칠이라도.
책만 읽고 있기에는 너무 정신적으로 불안해져
멍청해서, 게을러서가 아니란 말씀
애초에 잘못된 전제를 깐 채로 개소리를 이리도 길게 쓰는 것 또한 재능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