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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없음. 대신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뭔가 가르치는 느낌도 없잖아 있네요.. 주의 드립니다)
가끔 그런 경험을 한다.
집 밖에 무심코 나갔는데 예상치 못한 거센 바람이 부는 경험. 그 와중에 나무가 바람에 휩쓸려 흔들리고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걸어간다. 차들도 길 따라 바람 불든지 말든지 건너가고 하늘은 우중충하게 구름과 같이 걸려있다... 어둑어둑해져 가로등 불빛은 켜져 있고 길고양이는 그저 흙 밟으며 걸어갈 뿐이다.
내가 묘사한 것은 어느 한 날의 평범한 일상이다. 그런데 가끔 이런 평범한 순간,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모든 게 신기해질 때가 있다. 거센 바람이 부는 것, 하늘이 어두워지고, 고양이가 건너가고, 사람이 움직이고, 차가 지나가고, 하늘과 구름이 공존하는 그 순간과 땅의 존재가 이유 없이 신기해질 때가 있다. 모든 것이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미칠 듯이 아름답다고 받아들여질 때...
그 일상성에 깃든 예술을 문득 알아차릴 때가 예술적 선물이라고 나보코프는 내게 이야기해준다. 미지의 누군가가 당신에게 평범함 속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것.
그러한 일상 속 아름다움의 깨달음은 자세히 봐야지 보인다. 사실 알아차리기 너무나 어렵다. 감각이 살아있어야 되고,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마음의 컨디션도 좋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그러한 빛을 알아차리기 점점 어려워진다. 솔직히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자연이나 내 앞에 있는 심심한 것들보다 더 재미있고, 유튜브에서 짤 몇 번 보는 게 재미로 따졌을 때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 찾는 것보다는 더 이득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예술성을 지그시 한번 바라본다면 당신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진부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산책하고 자연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선물을 줄것이란 것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일상성을 운운한 이유는 사실 나보코프를 설명하고 싶어서이다. 재능을 다시 재독 했다. 천천히 다시 재독 한 결과 나보코프의 작품들 자체가 일상성과 많이 닮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예술성과 재미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선 천천히 그리고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러면 그 속에서 독자 자신만의 새로운 의미가 파생된다. 말 그대로 나 자신만의 감상과 독자적 아름다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어렵다. 나보코프는 어려운 문체를 구사한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면 그의 아름다운 문체도 거기서 거기의 문체처럼 여겨진다. 문체가 단조롭게 변한다는 이야기다(특히 재능은). 그러나 각별히 주의해서 읽어보면 그만의 대단한 통찰력과 예술적 완결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일상성과 나보코프의 공통점으로 근거를 내 세울 수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교훈의 문제이다.
그에게서 교훈을 느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나보코프가 교훈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동의하지 아니할 갤럼들은 없으리라 믿는다.
아닌게 아니라 어느 누가 일상 속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하겠나(물론 찾을 수 있지만, 어느 미친놈이 일상을 살아갈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교훈만 주구장창 주창하겠나? 설마.. 꼰대?)? 그렇게 일상 받아들이듯 그의 작품을 읽으면 즉 아름다움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 교훈적 만족감을 상쇄시킬 정도의 재미를 느낄 거란 이야기다.
이렇게 두 번째로 일상성과 나보코프의 작품의 공통된 관계성이 형성된다.
그래서 당신도 혹시 책에서 느끼는 재미를 잃고 떠돌아다니신다면 잠시 교훈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나보코프를 읽어 보는 게 어떨까? 문체 속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예술은 감춰져 있다. 허구성속에서 당신이 봐줬으면 하여 일상에서든 나보코프의 책 속에서든 (****) 최선을 다해 허우적거리고 있다. 당신이 잠시만 시간을 내어 나보코프의 책을 들면 인생에서 아주 아름다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문학, 비문학 즉 모든 책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문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재능 읽으쉴?
**진짜 가독성 개 떨어지네... 모두에게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글을 못쓴다. 이해해줘ㅠㅜ
나의 글실력과 나보코프와는 하등 상관없으니 그의 작품 꼭 읽어라 두번 읽어라!!!
세줄요약:
1). 나보코프는 일상성과 닮아있다.
2). 일상을 살아가듯 재능을 읽으면 스마트폰이 선사하는 재미외는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3). 매일매일 삶을 살아갈때마다 교훈을 찾는 미친 놈은 없다. 나보코프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오 좋은 글 ㄱㅅㄱㅅ. 아직까지 나보코프 작품 하나도 안 읽어봤는데 읽게 되면 이런 시각으로 접근해봐야겠다
^오^
감사합니다ㅠ
감사합니다ㅜㅜ
잘썼는데?
후.. 괜찮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은 교훈적인 소설은 쓰지 않는다고, 심미적 희열이 목적이라던 나보코프의 말이 떠오르는 감상문이네요 ㅎㅎㅎㅎ전 나보코프를 무척 좋아하지만 재능은 읽기 쉽지 않았고 즐기기 힘들었는데 재독까지 하시고 이런 감상문도 남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감상문 잘 읽고 가요 ^_____________^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