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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말 그대로 군주가 어떤 식으로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담고 있는 책이다. 


 마키아벨리가 전적으로 군주의 입장에서 서술했기에 현대에 전부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500년의 세월 동안 살아남은 이유는 리더의 덕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권력을 가진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활용하고 주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온다. 물론 지나치게 군주 지향적이기는 하지만 현대의 국가수반을 포함한 많은 리더들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군주론은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키아벨리의 주장이 춘추전국시대의 법가와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아시아에서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았던 유교와는 정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약간 혼란이 왔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혼란은 사고의 폭을 조금만 넓히면 해결할 수 있다. 유가의 통치술과 마키아벨리의 통치술은 전제하고 있는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상반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 시대의 이탈리아는 분열되어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유학의 이상적 통치자처럼 관대함과 인자함으로만 통치하다가는 금방 권력을 잃고, 목숨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따라서 마키아벨리는 그러한 혼란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군주가 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실제로 동양의 왕조들도 창업의 과정까지는 무자비한 군주들이 많았으나, 왕조가 안정을 찾자, 인자함으로 왕조를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공자와 맹자가 당대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이상만을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현실주의자로서 인간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았고, 상당한 역사적 지식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도를 제시하였다. 


일견 군주론에서 주장하는 것들이 지나친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히 정도를 지키고 있음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외국 군대의 도움을 받지 말 것', '백성의 재산을 건들지 말 것. 백성을 잘 보살필 것, 등은 그 잔인한 군주론 안에서도 마키아벨리가 중요시하는 방법이다. 


이를 지키지 않아서 고종은 조선을 전쟁터로 만들었고, 연산군은 신하들의 여자와 재산을 빼앗다가 몰락했다. 


군주론은 꼭 한 번 식은 읽어야 하는 명저이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독서하고, 정반대의 통치이념을 말하고 있는 논어나 맹자도 함께 읽으면 리더십에 대해 좀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