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결산중에 개인적인 감정이 듬뿍 들어간 추천도선 10선을 뽑아봤습니다.



1. 별도없는 한밤에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끔찍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판타지 같은 내용이 있지만, 희한하게 요게 으스스하고 소름끼친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작품. 참고로 킹의 <>은 망작임. <> 영화화 했는데 그것도 망함. 본작이 망작이라 놀란이 영화화해도 망했을 거다.


2.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스메 소세키

인간 병림픽을 고양이가 생중계해주는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품평회에 특화되어 있다. 온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품평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본인 품평은 없다는게 함정이다. 본인 품평하는데 바쁜인간은 세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법이다. 세상이 잘못 됐다며 혀를 차다가 골로 갈 인간들로 가득차 있다. 물론 그들의 비판에도 설득력이 있는것도 있다. 서양의 개인주의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 급변하는 시대로 인해 소중한 것을 잃어 간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한계는 그역시 말뿐이라는 것.


3.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헬리 뢰디거 외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책. 집중연습 보다는 순환(교차)연습이 더욱 효과가 좋다는 것. 하나만 집중연습하고 단계별로 학습해 나가는 것보다는 순환연습이 학습효과가 더좋다는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


4. 로봇의 부상 마틴 포드

뉴스, 미디어에서 4차 산업에 대해서 떠들어댈 때 저게 무슨 소린가?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AI가 얼만큼 우리 코앞에 왔는지 많은 예시로 독자들을 겁준다. 그게 겁나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예를들어 코넬대의 한 연구에서는 자연법칙을 발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알고리즘은 단 몇시간만에 뉴턴의 운동 제2법칙과 물리 법칙 몇가지를 발견해냈단다. 그거 발견할려고 몇백년 걸렸는데. 흠좀무한 사례들을 보고있으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이 어찌될지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5. 에브리맨 필립 로스

2014년 절필한 필립 로스 할아버지의 작품이다. 짧지만 강력한 소설이다. 이 책의 특징은 주인공의 이름이 언급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검색해보니 제목과 관련이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없으며 에브리맨이 주인공이라는 거. , 모두의 이야기란 얘기다. 책속 한 문장이 전체를 대변한다.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이 문장처럼 이 책을 읽으면 늙어 죽는다는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체험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 책을 읽고나면 산다는게 얼마나 찬란하고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6.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작년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이다. 중편소설 모음집으로 서사보다는 인물간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위주다. 잔잔하게 슬픈 소설이다. 눈 내리는 밤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보기 좋다. 가슴과 내장이 따뜻해진다.


7. 저스티스맨 - 도선우

개인적으로 도선우 작가의 팬이다. 작가는 북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했는데, 블로그할 때부터 글들을 재밌게 봤었다. <저스티스맨>은 추리물의 형식을 띤 사회비판(?) 소설이다. 잘 읽히고, 소설이 던져주는 메시지도 들어줄만 하다. 도선우님은 작가란 모름지기 사회비판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는데, 이게 작품을 좋게도 할수도 있겠지만, 작품세계를 편협하게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 아몬드 손원평

청소년 소설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가장 좋았던 구절은 이거다. ‘너무 멀리 있는 불행은 내불이 아니라고, 엄마는 그렇게 말했었다.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한 건 과연 누굴까?란 질문을 하게 만드는데, 이것만으로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9. 서서비행 금정연

금정연님은 인터넷서점 알라딘 직원이었다. 책 소개하고 리뷰하는게 업이었다. 기존의 평론가들의 딱딱한 서평이나 평론이 지겨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떤 책은 본인 썰이 80%를 차지하기도 하지만 썰과 리뷰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하나의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참고로 이분이 추천한 <2666>은 사다놓고 50페이지 읽다가 잠시동안(4개월) 접은 상태다.


10.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찰스 부코스키

부코스키의 말년 일기를 모은 에세이다. 이 양반은 죽을 때(74)까지도 글을 썼다. 참 존경스럽다. 늙어서도 글빨이 죽지 않는걸 확인할 수 있다. 제목을 봐라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라니 거참. 부코스키는 죽을 때 까지 매력있는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