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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갤 왔으니 간단하게라도 감상 써야지.

순서대로
시집전 왕풍 군자우역
당시삼백수 장구령 망월회원, 이백 야사, 하지장 회향우서.
모두 중화서국 출판사.

번역하기 귀찮아...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한번 보시길...

군자우역 - 안해가 부역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노래. 닭과 양과 소와 같은 가축도 집에 돌아와서 쉬는데, 내 님은 부역 나가서 고생하시니 굶주리거나 목마르질 않길 바라는 감정이 있다. 친한 친구들 대부분을 군대로 보낸 나로서 공감이 가는 노래. 어쩌면 사람은 사회 속에서 가축만도 못한 존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군대 간 녀석들이 그리워만 진다.

망월회원 - 엄청 멀리 있다면 내가 달을 볼때 저쪽은 해를 보겠지. 그래도 운치가 있다. 같은 달을 보면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것만큼 아련하고 애틋한게 또 있을까. 밤은 또 쓸데없이 길고. 차라리 꿈속에서 만나는게 더 좋다는 건 지금 읽어도 공감이 간다.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시.

야사 - 고향 생각도 많이 하는 요즘 또 공감 가는 시. 저 밝은 달빛은 화자가 그리도 그리워하는 고향도 똑같이 비추고 있겠지. 그래서 머리를 숙여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렷다. 무슨 감정인지 이해가 간다. 혹시 모르지. 그 침대에서 꾼 꿈이 고향 꿈이었을지도?

회향우서 - 어렸을때 고향 떠나 늙어서 돌아왔다. 너무 늙어버렸다. 고향 사투리도 정답기는 마찬가지인데 머리카락은 쇠었다. 안 변한 것도 있어 반갑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당장 화자부터가 그리 변했는데 고향이라고 안 변했을까? 더 변했으면 더 변했겠지. 워낙 오래전에 떠나서 애들은 화자를 모른다. 그래서 손님은 어디서 오셨냐고 묻는다. 화자는 여기가 고향인데도, 고향에서 또 어디서 왔느냐고 웃으며 질문을 받는다... 독자인 나에게는 익숙한 상황이다. 익숙하면서도 늘 적응 안되는 그런 상황. 질릴대로 질렸지만, 그럼에도 앞으로도 또 받을 그런 질문. 세월은 이토록 잔인하구나.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웃으며 물으니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쓸쓸해진다.

이상이 내가 읽은 중국 고전 시가 네 편에 대한 간단한 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