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번역계에 대한 항의
이 번역서 『선악의 진화 심리학』은 한국 번역계를 향해 외치는 항의이자, 도발이다. 그리고 번역 지망생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다.
1. 항의
나는 지금까지 번역서 약 50권의 번역을 비판하여 인터넷에 올렸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번역계는 오역 범벅 번역서들이 판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대리 번역으로 나오는 번역서도 많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대학 교수들의 번역에 오역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보아 맞는 말 같다.
내가 비판했던 번역서들 중 일부를 살펴보자.
『꿈의 해석』 6종 : 27쪽(독일어판)에 오역이 20개 이상(김기태 : 106개, 김양순 : 68개, 김인순 : 21개, 서석연 : 77개, 장병길 : 79개, 조대경 : 25개)
박여성 제주대 교수 옮김, 『괴델, 에셔, 바흐』 : 23쪽(영어판)에 오역 76개
홍영남 서울대 교수 옮김, 『이기적 유전자』 : 28쪽(한국어판)에 오역 33개
김윤택 충북대 교수 옮김,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감수, 『붉은 여왕』 : 19쪽(영어판)에 오역 40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옮김,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20쪽(한국어판)에 오역 15개
안정효 번역문학가 옮김, 『권력』 : 21쪽(영어판)에 오역 29개
이창신 전문 번역가 옮김, 『정의란 무엇인가』 : 33쪽(한국어판)에 오역 27개
안진환 트랜스쿨 대표 옮김, 『스티브 잡스』 : 10쪽(영어판)에 오역 21개
책 전체로 환산하면 오역이 수백 개 또는 천 개 이상이나 된다는 얘기다. 오역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내가 번역 비판을 하면서 오류를 범한 적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역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 내가 비판한 이후로 적어도 몇 권의 번역이 개선되어 나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최재천 교수는 한국 진화 심리학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런 학자가 번역을 감수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믿고 읽겠지만 『붉은 여왕』은 오역투성이다. 최재천 교수는 도대체 뭘 감수했다는 걸까? 사실 최재천 교수 자신이 번역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도 양호한 번역과는 거리가 멀다. 홍영남 교수의 전공은 생물학이다.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전공 학문을 다룬 대중서를 이렇게 엉망으로 번역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래서 대리 번역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오역의 극치를 보여준 『괴델, 에셔, 바흐』에서는 호프스태터가 쓴 <한국어판에 부쳐>에 “이 책의 번역자인 박여성 교수의 여러 해에 걸친 정성스런 번역은 독자들의 부담을 한결 덜어줄 것이며”라는 구절을 옮겨 놓았다. 오역의 극치에 뻔뻔함의 극치를 더했으니 금상첨화라고 해야 하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번역문학가”라는 안정효 교수의 『권력』에도 오역은 넘쳐났다. 이 책만 졸면서 번역한 걸까? 『스티브 잡스』를 엉망으로 번역한 안진환 대표가 운영하는 번역 아카데미 트랜스쿨에서는 도대체 뭘 가르치는 걸까?
나는 『선악의 진화 심리학』에서 오역 10개 이하에 도전한다. 오역투성이 번역에 지친 한국 독자들에게 오역이 적은 번역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
2. 도발
번역 스타일을 “원문중심”과 “가독성중심”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원문중심 번역에서는 원문의 표면적 의미, 이면의 의미, 뉘앙스, 분위기,문장 구조, 문체, 유머, 이미지, 난이도 등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하려 한다. 단 한 단어도 놓치지 않으려 기를 쓰며, 한 문장을 웬만하면 한 문장으로 번역하려 한다. 원문중심 번역과 직역은 동의어가 아니다. 직역은 원문의 표면적 의미와 문장 구조를 충실히 살리는 번역이다. 가독성중심 번역에서는 자연스럽고 읽기 편한 한국어 문장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원문을 어느 정도는 희생한다.
원문중심 번역은 읽기에 불편하다. 독자에게 떠 먹여 주는 번역이 아니라 독자에게도 노력을 요구하는 번역이다. 하지만 번역서를 통해 원문을 더 정밀하고, 섬세하고,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쪽 스타일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학술 번역에서는 원문중심 번역의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생각하며 거의 극단적인 원문중심 번역을 추구한다.
많은 번역서를 원문과 대조 검토하면서 한국 번역계가 가독성중심 번역 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기에 편하고 문장만 자연스러우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풍토가 지배하는 것 같다. 『선악의 진화 심리학』을 통해 원문중심 번역이 어떤 것인지 독자들과 번역가들에게 제시하려 한다.
몇 년 전에 노승영 번역가와 내가 하나의 원문을 각각 번역하여 인터넷에 올린 적 있으며, 주간경향의 <의역과 축역 사이, ‘번역 대결’>이라는 기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번역 실력 대결로 보고 관전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번역 스타일의 장단점을 공개적으로 비교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번역 이벤트를 통해 번역에 대한 토론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선악의 진화 심리학』의 출판과 동시에 6장 번역문 전체를 내가 운영하는 카페(http://cafe.naver.com/evopsy2014)에 공개하겠다.
3. 조언
오역이 많거나 원문을 너무 많이 희생하는 번역에 질린 독자들 중에 번역에 도전하려는 지망생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선악의 진화 심리학』을 그런 사람을 위한 번역 교본으로 제시하려 한다.
가독성중심 번역을 추구하더라도 우선 원문중심 번역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독성과 자연스러운 문장을 위해 원문에 있는 어떤 것들이 희생되는지 번역가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실력도 안 되면서 교본이란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이 건방지다고 핀잔주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다. 나는 내 번역 실력이 대단하다고 떠들어댄 적도 없고, 여전히 전문 번역가라는 명함을 내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만큼 원문을 충실히 살리면서 나보다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번역하는 한국 번역가를 아직 못 찾았다. 『선악의 진화 심리학』만큼 엄밀하고 섬세하게 원문을 살리면서 가독성과 자연스러운 문장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우월한 번역서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기 바란다(evopsy2014@naver.com).
그러니까 불만 있으면 원서로 읽던가 한국번역을 위하여 번역을 하던가
이런 좆병신은 어떻게 교육받고 자랐냐 너도 본문 불만 느끼면 니가 처만들든지 댓 달지말고 꺼져 븅신아
ㄴ아 예 그렇군요. 대통령이 싫으면 이민을 가거나 출마를 하란 말씀이시죠? 아니면 뭔짓을 하든 가만히 있으란 거죠?
뭔 얘기만 하면 첫 댓글 식으로 나오는 새끼들 좆나 병신 같음
아니 그러니까 번역 비판할려면 번역이 이상한 문장과 원문장을 가져와서 어디가 이상한지 대조해주며 비판해야 피드백이 생기지 니들같은 애들은 그냥 한국번역쓰레기라고밖에 말을 안하잖아
어떤 나라든 자국의 ~대해 안좋은 비판은 하나씩 나오는게 보편적. 저건 저 사람의 의견일 뿐이지 무조건 옳은게 아님. 너도 원문배워서 번역서랑 비교해봐. 그러면 저 주장에 너도 이해하시겠지? ㅎㅎ
ㄴ저 사람이 오역이라고 지적한게 또 오역일수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함?
아니 그러니까 번역 비판할려면 번역이 이상한 문장과 원문장을 가져와서 어디가 이상한지 대조해주며 비판해야 피드백이 생기지 니들같은 애들은 그냥 한국번역쓰레기라고밖에 말을 안하잖아2222 ㅋㅋㅋㅋㅋ
죄송한데 그래서 본인은 뭘 번역하셨나요
클린 도갤 좀 하면 안되냐?? 일베충 선동하는 것처럼 XX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붙여서 관심 끄는거 극혐;; 티나는 어그로가 낫지 차라리..
지적 허세도 아니고 이런거 글삭 해줬으면 좋겠다;;
씨발 이덕하에서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맨 마지막 단락이 코미디.
최재천 쉰내 믿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