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민이 시절엔 좋아하는 책만 많이 아끼는 편이었다

근데 동생도 날 따라했는데 대상이 어떤 만화책이었음

조심히 보겠다고 해서 빌렸음 진짜 살살 보는데

제본이 애초부터 별로여서 쩍쩍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다

괜히 불길해서 다시 돌려줬는데 바로 몇분 뒤에

이 쩍쩍거리는 소리가 뭐냐고 나한테 존나게 따졌음

그 뒤론 잼민이들끼리 피튀기게 싸웠지

그때 열받아서 책 이까짓거 좋은 상태 오랫동안

유지하지도 못하는데 아끼는건 멍청한거라고 쏘았음

그 뒤론 책에다가 밑줄도 긋고 접기도 하고 필기도 하고

할거 다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