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스토리는 은유로 채워져서 몽롱할 뿐인데
시간의 순서를 왔다갔다하는 묘한 서술방식의 흡입력이 너무 좋아서
뭔가에 홀린듯이 읽게 됨
필력에 대해서는 감탄스럽지만
관념과 은유로 덮인 내용이 나에게는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았다고나 할까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인물을 굉장히 개성적이고 뚜렷해서 읽는 내내 오묘한 상상력을 끌어올리는게 있었음
주인공도 그렇지만 멘시키나 마리에, 아마다 부자 모두 굉장히 매력있는 인물이라 느꼈음
근데 역시 그놈의 메타포
책 전체적으로 깔린 그 재수없는 예술가 스타일이
부분부분 놓여있는 좋은 것들을 다 가릴 만큼 도드라져서
당분간 하루키 책은 읽지 않을 것 같다..
몇 년전에 읽은 해변의 카프카 이후
이게 두 번째 읽은 하루키 소설인데
맛있는거 같으면서도 책을 덮는 순간에는 입에 안맞는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그리고 하루키는 왤케 젖가슴이랑 젖꼭지에 집착하는 거임?
재독하면 느낌이 또 새로움
다 읽고 프롤로그는 바로 다시 읽었어. 처음 부터 짜임새게 있게 적어나갔다는 생각은 들지만 역시 뭔가 물음표가 남아있는 찝찝함때문에 뒷맛이 깔끔하지는 않네. 난 딱 떨어지거나 감정적인 여운이 남는 책이 좋거든ㅋㅋ
늙은 일남충이기 때문이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