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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은 나치 부역으로 인해 동시대의 샤르트르,카뮈 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몰락했다.
잃어버린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셀린은 자신의 후기소설 삼부작을 출판하기 전에
자기 문학론을 설명하는 소책자를 하나 출판한다.
그것이 바로 <Y교수와의 대담>이다.

이 짧은 소설은 나(셀린)와 Y교수와의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셀린은 출판사 판매부수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하지만 곧 딴 길로 샌다.
프랑스 학술 아카데미의 틀딱들을 비난하다가 프랑수아 모리아크를 무뇌아라고 조롱하고 대중들은 삼류밖에 재미있어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동시에 위고,발자크 등의 문호들의 소설들도 활자조합물에 지나지 읺는다고 독설을 퍼붓는다.
이러한 셀린의 요설에 가까운 비난들을 듣다보면 난잡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 같은 말줄임표들이 오히려 가독성을 높이고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중반부부터는 상황이 더 난잡해진다.
셀린이 Y교수라고 부르는 인터뷰어는 사실 프랑스 육군 대령이지만 셀린은 계속 그를 임의적인 호칭으로 부른다. Y교수는 끊임없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지만 셀린은 그의 행동을 막거나, 혹은 막지 않으면서 자신의 문체론
"..."을 사용하여 마치 머릿속에 시끄럽게 울리는 듯한 글을 써야 하고,(셀린은 그것을 감정의 지하철이라고 부른다) 그것이 진정한 문학이라는 주장을 그에게 주입한다.

교수는 마침내 셀린의 주장에 세뇌된 듯하지만 그 뒤로 벌어지는 일들은 과연 셀린이 이 팜플렛에서 설파한 주장들을 진지하게 여기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