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양철학사 읽는다길래 지껄여봄.
댓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철학사는 이미 철학임.
철학사는 철학이 아니라 철학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보는 역사라고 하는 놈이 있는데
백퍼 틀린말은 아니다만 그렇게 공부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공부 깊게하면 피상적인 이해밖에 안 된다.
헤겔이 괜히 철학은 철학사다라고 한 게 아님.
초반에 너무 통독한다고 매달리면 흥미떨어지고 그렇다고 레퍼런스로만 볼 수도 없기 때문에
통독도 해보고 발췌독도 해보고 하면서 사전처럼 두고두고 보는 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인듯.
그리고 한 권으로 조질 수 있는 것도 아님. 철학사가마다 관점이 있고 전문화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서양철학(통)사를 보고 나서 만약에 근대 철학이 관심이 간다 그럼 근대철학사만 따로 저술된 철학사를 다시 쥐어야 될 거임. (물론 이정도 내려가면 번역서가 더더욱 없지)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읽는거보니 입문용으로 보는 거 같은데
그 책은 입문용으로 보고 몇 번 더 속독한 다음에 다른 철학사로 갈아타는 거 추천. 두고 읽을 책은 아님.
물론 깊게 공부할 거 아니고 교양으로 보는 거면 굳이 부담가질 필요 없음.. 오히려 슈퇴리히 철학사 같은 거나 하나 더 봐도 되고..
대부분 철학사는 수박 겉핥기식이라 철학자의 사상을 자세하게 안 다룸. 내가 생각하기로는 서양철학사 중에서는 힐쉬베르거가 가장 자세하고 쉽게 쓴 책인 것 같더라. 동양철학사는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만한 책이 없더라.
ㄴ분량짧은 통사 중에 가장 에센스는 힐쉬베르거 동의함. 하권은 다룰 사람이 많아 그런가 칸트 이후로 거의 흐지부지급인데 상권은 아직까지 통사 중에서 힐쉬베르거 엎을 책은 없는 듯. 분량 긴 철학사로 보면 Routledge나 Coplestone이 갑이겠지만 다 사둘 인간은 없을테니..
제1저작을 읽지않으면 결국엔 겉핡기가 되고 말걸? 철학사만 읽고 철학도서를 읽지 않는건 면발만 끓여먹고 스프는 봉지도 안뜯는격임
ㄴ당연히 제 1저작 읽는건 기본이고. 근데 많은 사람들이 철학사를 원전을 찾아 읽기 위한 도구정도로만 쓰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임
고맙다 날 위해 이렇게 써 줄진 몰랐는데 입문용으로 읽고 있는거 맞아 원래 계획은 철학사는 이거 한권만 읽고 여기서 맘에 드는 철학자 책 찾아서 읽으려고 했어 처음에 서양철학사 책 고를때 힐쉬베르거는 비용 부담도 크고 이런 저런 이유로 한권이고 러셀이랑 달리 객관적으로? 된 책 이라길래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비교하고 고민하다 산건데 별로인가보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