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딴 거 없고


아조씨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그 이전에는 컴퓨터 하루 2시간 이상하면 큰일나던 시절을 보내서


결국 저녁에는 오롯이 방에 박혀서 할 게 없었다.




이 시기에 아이 책장에 꽂혀있는 것들이


아이의 정서에는 지대한 영향을 주는 듯하다.


나는 채지충인가 하는 사람이 그린 중국고전 55권 만화를 많이 반복해서 봤는데


그 중국고전 55권은 만화가 한쪽이고, 고전에서 발췌한 글이 한쪽인 식이라


만화를 다 보면 그 글을 읽고는 했었음.


그래서 그런지 욕망을 직접적으로 발현하는 인간과는 매우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어.


근데 그게 내가 뭘 알아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책이 마침 놓여져 있었을 뿐이자나.



개인적으로는 그 때 세계고전 완역본이 방에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크지.




왜냐하면 사춘기 무렵에는


지구와 태양계의 공전을 기합으로 멈추는 판타지 소설들이 튀어나왔는데


그 때는 세계고전이 아니라 우주고전이라도 안 봤을 게 뻔하므로


그보다 어릴 때에 세계고전을 접해놨으면 어땠을까 싶다.


알게 모르게 도움이 많이 됐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