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회일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레미제라블 2부 5장,
어둠 속 사냥에 소리 없는 사냥개 떼를 읽으신 분께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적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독회일은 3월 1일입니다.
————————————————-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위고가 글을 잘 쓰긴 잘 쓴다만, 중간에 파리의 지리에 대해 장광설을 믈어놓는 부분은 다소 뜬금없기도 했다.
또 장 발장이 포슐르방을 만나 다시 살 길을 찾는 장면에서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자베르가 장 발장을 조금만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
이번 장은 한 장 전체가 숨막히는 하룻밤의 추격전으로 꽈악 차 있구만. 한 편의 영상을 보는 것 같기도.. 읽으면서 너무 쫄렸다. 포슐르방 영감의 반전 등장까지ㅋ
장발장 영감님은 이제 티나는 행동 좀 고만하시고 코제트만 바라보고 조용히 삽시다 ㅠㅠ 나 쫄려서 못읽겠어
자베르는 갑자기 왜 빠리까지 쳐들어와서 장발장한테만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번 장에 전후 이야기가 잘 나와있었네. 아 진짜 치가 떨린다 이시키는...ㅋㅋㅋ
자베르를 피해 도망치는 장발장과 코제트. 담을 넘고 숨을 죽이며 달빛이 밝은 파리의 골목을 헤맨다. 위고의 긴박한 상황, 배경 묘사가 참 실감나고 읽기에 즐거웠다. 마침내 숨은 헛간 안에서 들려온 천상의 노래. 사실관계만 보면 수도원 근처였기에 그런 노래가 들렸던 게 아닐까 하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 신이 도우러 손을 뻗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장발장이 마들렌 시절 했던 선의가 위기의 순간에 도움이 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 자베르는 장발장을 거의 다 잡았으나 오만 때문에 놓쳐버리고 마는데 확고한 가치관, 신념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자베르가 개인의 어떤 즐거움을 더 누리려다 일을 그르치는 것을 보고 스토리 상으로는 다행이지만 캐릭터 특성에 대한 아이러니가 좀 느껴졌다. 자베르가 장발장의 존재를
다시 의심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다른 건 다 이해하더라도 나름대로 변장을 하거나 허름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는 등 은둔생활중인 장발장의 소식이 알고보니 거지가 자베르의 소식통이었다던가 해서 자베르에게 흘러들어 간 것은 아주 자연스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