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품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 인식작용에 의해 관념적인 것이지만 사실 그 작품이 일단 사물로서 존재해야 결국 아름답다는 인식도 가능한 거 아닙니까? 아닌가 아름다움이란 인식자체는 결국 관념적이므로 저 명제가 맞는 건가요?
댓글 14
"작품이 일단 사물로서 존재해야"가능한 인식은 관념적이지 않은 것으로 글쓴이는 정의함?#통상 어떤 개념이 관념적이다라고 할때는 그 개념을 특정하는 현실 대상 없이, 어떤 직감에 의해 그 개념이 정립되는 것을 일컬음. 그 어떤 직감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는 것이 미학이고.
ㅌㄴ(211.36)2016-09-20 20:19
사과가 사랑 보다 덜 관념적인 이유는, 둘다 현실태의 어떤 대상을 수반하지만. 사과 개념의 경우가 훨씬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기 때문임. 당연히 상대적인 거고, 사과 조차 그런 규준이 없다 주장하는 관념론자 에게는, 사과도 똑같이 관념임.
ㅌㄴ(211.36)2016-09-20 20:22
반대로 아름다움을 인간 개개인의 인식결과가 아니라, 사회체계, 예를 들어 교육의 산물로 보거나 하는 사람은, 이데아(관념)로서가 아니라 암묵적인 사회합의 정도로 볼수도 있겠지. 이 논의 자체가 엄청복잡하고. 각양각색임.
ㅌㄴ(211.36)2016-09-20 20:25
https://ko.wikipedia.org/wiki/바우어새 링크의 바우어새의 수컷은 일생을 둥지 꾸미기에 소비한다. 암컷이 그걸 좋아하거든. 예쁜 둥지가 생존에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님. 오히려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쉬우니 위험하다면 모를까. 근데 얘들은 왜 이러는 걸까. 예쁜 게 좋다는 걸 아는 거지. 유리조각, 동전같은 반짝거리는 걸 역시 둥지에 모으는 까마귀는? 걷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화려한 꽁지깃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한 공작새는? 역시 화려한 색체, 눈에 띄는 꽃잎을 갖도록 진화한 온갖 식물과 꽃들은? 아름다움은 추상적 사고능력을 가진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 아름다움의 일부는 일종의 사실적 실재이자 필요임.
익명(121.179)2016-09-20 21:17
언어랑 관념의 차이가 뭐냐 - DCW
익명(112.154)2016-09-20 21:17
일단 답변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에 대한것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주제 아닌가?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관해서는 침묵해야한다고 했는데 ,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용이므로)
저 명제 자체는 100% 진리인것 마냥 떠들어대고 있으니 잘못아님?
ㅇㅅㅇ(1.216)2016-09-20 21:29
관념적이지.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 결국 인간의 감각인데, 감각이란 대상에 따라, 또 여러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잖음. 사물이 존재하는건 말 그대로 존재하는 거고, '아름다움'이란 건 우리 감각으로 판단하는 거니까 ㅇㅅㅇ
@ㅅ@~(luladasilva)2016-09-20 21:29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어설프게만 알고 있어서 답변을 구체적으로 못해주겠넹..
@ㅅ@~(luladasilva)2016-09-20 21:36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에 관한 강의록이 번역되어 있어요. 이화여대출판사에서 출간한 "비트겐슈타인" 참조하셈. 일부만 읽어서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지만, "아름답다" 라는 말을 사물의 속성, 그러니까 술어로 보는 관점을 비판하고 있어요. 아름답다는 단어가 감탄사로 사용되는 경우를 고찰해보자면서 논의를 시작함.
익명(121.161)2016-09-20 22:08
후술되는 내용은, 비트겐슈타인의 전형적인 스타일대로 일관성 없이 이리저리 미학에 관련된 열 주제를 건드리면서 파편처럼 흩어져 있어요. 직접 읽어보시면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적인가?" 같은 질문에 답은 못할지라도 구체적이고 명료한 인상들은 얻을 수 있으실듯.
익명(121.161)2016-09-20 22:10
간단히 예를 들어봅시다. 내가 낮에 매우 아름다운 작품을 보고, 그날 밤 꿈에 그 아름다운 작품이 나왔어요. 이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겠죠? 낮에 본 작품이라는 사물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꿈에서 본 작품의 아름다움은 선명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서로 같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게 맞다면, 대다수의 아름다움은 사물을 보는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나오지만,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하여 반드시 사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작은언덕(topius)2016-09-20 22:15
이 말을 잘 생각해보면, 아름다움은 사물로부터 나오지만, 사물 그 자체와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 아름다움은 사물이 아니죠? 그럼 무엇일까요? 아마 그걸 '관념'이라고 표현한 거 같네요. 여기서 관념이란, <존재하기는 하나 사물이 아닌 그 무엇>을 가리킵니다.
작은언덕(topius)2016-09-20 22:17
관념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면, <정보>라고 바꾸어 말하면 어떨까요? 정보란, 누구나 분명히 그것이 존재한다고 경험하나, 어떤 사물이 아닙니다. 제 말에서, 관념은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적이다>는 말은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의 형태로 존재한다>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생각해야만 나에게 그 아름다움에 대응하는 관념이 존재한다>는 맥락과 좀 다릅니다.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고대철학의 형상 이론을 찾아보세요.
"작품이 일단 사물로서 존재해야"가능한 인식은 관념적이지 않은 것으로 글쓴이는 정의함?#통상 어떤 개념이 관념적이다라고 할때는 그 개념을 특정하는 현실 대상 없이, 어떤 직감에 의해 그 개념이 정립되는 것을 일컬음. 그 어떤 직감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는 것이 미학이고.
사과가 사랑 보다 덜 관념적인 이유는, 둘다 현실태의 어떤 대상을 수반하지만. 사과 개념의 경우가 훨씬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기 때문임. 당연히 상대적인 거고, 사과 조차 그런 규준이 없다 주장하는 관념론자 에게는, 사과도 똑같이 관념임.
반대로 아름다움을 인간 개개인의 인식결과가 아니라, 사회체계, 예를 들어 교육의 산물로 보거나 하는 사람은, 이데아(관념)로서가 아니라 암묵적인 사회합의 정도로 볼수도 있겠지. 이 논의 자체가 엄청복잡하고. 각양각색임.
https://ko.wikipedia.org/wiki/바우어새
링크의 바우어새의 수컷은 일생을 둥지 꾸미기에 소비한다. 암컷이 그걸 좋아하거든. 예쁜 둥지가 생존에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님. 오히려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쉬우니 위험하다면 모를까. 근데 얘들은 왜 이러는 걸까. 예쁜 게 좋다는 걸 아는 거지. 유리조각, 동전같은 반짝거리는 걸 역시 둥지에 모으는 까마귀는? 걷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화려한 꽁지깃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한 공작새는? 역시 화려한 색체, 눈에 띄는 꽃잎을 갖도록 진화한 온갖 식물과 꽃들은? 아름다움은 추상적 사고능력을 가진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 아름다움의 일부는 일종의 사실적 실재이자 필요임.
언어랑 관념의 차이가 뭐냐 - DCW
일단 답변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에 대한것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주제 아닌가?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관해서는 침묵해야한다고 했는데 ,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용이므로) 저 명제 자체는 100% 진리인것 마냥 떠들어대고 있으니 잘못아님?
관념적이지.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 결국 인간의 감각인데, 감각이란 대상에 따라, 또 여러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잖음. 사물이 존재하는건 말 그대로 존재하는 거고, '아름다움'이란 건 우리 감각으로 판단하는 거니까 ㅇㅅㅇ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어설프게만 알고 있어서 답변을 구체적으로 못해주겠넹..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에 관한 강의록이 번역되어 있어요. 이화여대출판사에서 출간한 "비트겐슈타인" 참조하셈. 일부만 읽어서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지만, "아름답다" 라는 말을 사물의 속성, 그러니까 술어로 보는 관점을 비판하고 있어요. 아름답다는 단어가 감탄사로 사용되는 경우를 고찰해보자면서 논의를 시작함.
후술되는 내용은, 비트겐슈타인의 전형적인 스타일대로 일관성 없이 이리저리 미학에 관련된 열 주제를 건드리면서 파편처럼 흩어져 있어요. 직접 읽어보시면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적인가?" 같은 질문에 답은 못할지라도 구체적이고 명료한 인상들은 얻을 수 있으실듯.
간단히 예를 들어봅시다. 내가 낮에 매우 아름다운 작품을 보고, 그날 밤 꿈에 그 아름다운 작품이 나왔어요. 이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겠죠? 낮에 본 작품이라는 사물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꿈에서 본 작품의 아름다움은 선명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서로 같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게 맞다면, 대다수의 아름다움은 사물을 보는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나오지만,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하여 반드시 사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을 잘 생각해보면, 아름다움은 사물로부터 나오지만, 사물 그 자체와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 아름다움은 사물이 아니죠? 그럼 무엇일까요? 아마 그걸 '관념'이라고 표현한 거 같네요. 여기서 관념이란, <존재하기는 하나 사물이 아닌 그 무엇>을 가리킵니다.
관념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면, <정보>라고 바꾸어 말하면 어떨까요? 정보란, 누구나 분명히 그것이 존재한다고 경험하나, 어떤 사물이 아닙니다. 제 말에서, 관념은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적이다>는 말은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념의 형태로 존재한다>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생각해야만 나에게 그 아름다움에 대응하는 관념이 존재한다>는 맥락과 좀 다릅니다.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고대철학의 형상 이론을 찾아보세요.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