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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가 아니라 한승태의 책을 읽었다. "고기로 태어나서"를 쓴 작가다. 키가 190cm정도 되는 어리버리한 20대가 어선, 편의점, 주유소, 돼지농장, 밭일, 공장, 다시 어선에서 노동한 경험을 적은 글이다. 나도 적지는 않은 수의 아르바이트를 해봤기에 내 경험을 반추하며 읽었는데, 계속 낄낄댔다.
한 아르바이트가 끝날 때 블루칼라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사회가 나오는데 그것은 여기에서 말하지 않겠다. 이 글의 재미는 직접 겪은 일의 생생함과 시간이 지난 후의 시니컬한 회상을 적절히 섞은 데에 있다고 나는 읽는다. 자기가 고상함을 평생 버리지 못할 인간이라고 믿는다면 이 책으로 바닥의 바닥을 대리체험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8/10 "고기로 태어나서"를 사고 싶어지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