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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해외 작가들 영향이 쎄다는게 많이 보임

일문학은 많이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묘사나 내면의 표현이나 행동 등등 빼다박았다는 아니라도 이전 소설들과 유사함이 많이 보이거든

하지만 결국 그런 도구들을 가지고도 묘사하는 풍경들이 해외와 다르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살짝살짝 비틀린 느낌들을 받음. 행동 속에 아이러니가 존재하고 생각 속에 어리석음이 존재하고 이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거랑 다르게 아이러니나 어리석음만 존재하거나 이성이 스스로를 규정하다 갑자기 무너뜨리질 않나

결국 식민 시절 묵은지는, 한국에서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한국어 패치로 만들어내는 와중에 탄생한 프로토 타입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 로쟈나 몇몇 갤러들도 이 점을 지적해서 해방 후나 최인훈 정도는 와서야 제대로 된 국문학이 시작한다 하는 거 같고

어쨌든 매력은 있어. 먹을 만하고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