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바닷가에 홀로 서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거대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 거대함을 사유할 수 있을까? 이 거대함을 경험하면 다른 생각들은 모두 해체되지 않을까? 니체야말로 이와 같은 바닷가의 수도사다. 그는 항상 이러한 거대함을 바라보면서 확정할 수 없는 사유는 일단 멈추고 그것을 새로운 형태로 다시 만들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확고한 이성의 제국을 떠나서 미지의 망망대해로 가야만 하는가?' 칸트는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머물라 충고한다. 하지만 니체는 떠났다.



니체의 사유에는 목적지가 없다. 그 어떤 성과나 결론도 없다. 오직 끝나지 않는 사유의 모험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종종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모험적인 영혼은 노래를 불러야만 하지 않았을까.




- 자프란스키 <니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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