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참된 세계다. 음악은 거대한 힘이다. 음악은 존재의 핵심을 관통한다. 니체는 이런 식으로 음악을 체험했다. 그에게는 음악이 전부였다. 그는 음악이 멈추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 그러나 음악은 멈추었고 그는 이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곤경에 처한다. 1871년 12월 18일 니체는 바젤을 출발해 만하임으로 향한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하고 직접 지휘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다...
음악 없는 일상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 이는 니체가 끊임없이 생각했던 문제 중의 하나다. 물론 음악이 멈춘 후에도 삶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삶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음악이 없다면 삶은 하나의 오류일 것이다." 언젠가 니체는 이렇게 썼다. 음악은 '참된 감성'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리고 어쩌면 니체의 철학 전체가, 음악이 끝난 후에도 삶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자프란스키 <니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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