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는 저번보다 적지만, 페이지는 비슷비슷했음. 아무래도 돈키호테 벽돌 2권 때문인 듯.
돈키호테 1, 2권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으나 기대만 못 했음. 옛날 작품이란 게 확 느껴질 때도 종종 있었고... 생각보다 2권이 그렇게 슬프지 않았음. 그래도 근대 소설의 시작인만큼, 돈키호테 읽어두면 이래저래 써먹을 일이 많다고 생각함.
릿터, 문학동네
문예지에 생각보다 코로나 관련 작품들이 많아서 놀랐음. 다만 단편이란 분량의 한계 때문인지, 코로나를 배경으로 다루지만 여전히 피상적인 접근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음.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해석자 혁명, 종교개혁 등을 설명하며, 텍스트를 읽고 재구성하는 것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임을 역설한 책. '읽는다'는 것의 영속적인 의미를 찾아내고, '소설의 죽음'을 외치는 자들을 비판했음.
특히 우리가 문학의 황금기라 부르는 19세기 러시아 제국의 문맹률이 90%에 달했음을 지적하며, 지금 이 순간을 문학의 최대 위기로 보는 견해를 반박했음. 조금 더 숙고해볼 문제이긴 하지만, 그의 거침 없는 논설은 무척 매력적이었고, 또한 설득력 있었음.
세설 (상)
상권 읽는 것도 지루해서 하권은 안 읽기로 함... 그냥 열린 자간이 나랑 잘 안 맞나...?
즐거운 식인
개꿀잼. 1503년 이사벨 여왕은 아메리카에 원주민 노예제를 금지했는데, 식인종은 예외로 두었음. 이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식인을 한다는 소문이 다소 과장되어 퍼지기 시작했음.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지성인들은 이러한 서양의 시선을 외려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식인'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찾는 '식인주의'를 주창함. 서양의 발달된 기계문명과 세련된 문화는 흡입하고, 억압적인 가부장주의, 기독교의 위선, 과도한 형식주의 등은 배설해버리겠다는 의미임.
머 이러한 풍조가 60년대 마술적 리얼리즘으로도 이어졌다고 함. 씹게이 같은 유럽 문학 말고 화끈한 카니발의 남미 문학 읽으쉴?
레비나스 평전
러시아의 변방에서 유대인의 자손으로 태어나, 세계대전과 지역분쟁, 스탈린주의와 탈스탈린주의, 포로수용소, 가스실, 핵무기, 테러리즘, 실업 등의 문제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그...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나와보니, 가족과 친척들이 전부 홀로코스트에서 죽어버렸지만, 그럼에도 "우린 모두에게 죄를 짓고 있으며, 나는 가장 큰 죄인입니다."라 고백했던 레비나스...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다.
근데 대체로 비사교적인 사람이었어서, 좆목킹 라캉 평전에 비해선 재미가 떨어졌음.
이번 달 베스트는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원래는 문학충인디 이번달은 유난히 비문학이 재밌었음. <즐거운 식인>도 꼭 읽어보길 추천함.
- dc official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처음엔 좀 지루하긴 했는데, 뒤에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더라구 ㄹㅇ
레비나스 평전 읽어봐야지
레비나스는 최고야... 갠적으로 사교적인 일에 서툰 아싸라서 더 맘에 듦.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안 찾아봐서 모르는데스
돈키호테가 별로였다니.... 쿤데라 에세이 정주행하고 재독해라
소설의 기술 읽고 감동 받아서 돈키호테 읽었는디 오히려 본편보다 쿤데라의 평이 더 재밌었음 ㅋㅋ
그런가 나는 돈키호테 읽으면서 쿤데라가 얘기한 것들 생각하니 이런 띵작이 다 있나 싶어서 더 좋았는데
잘라라 저거 독후감대회 상품으로 받았는데 집을 못가니까 읽을 수가 없네 ㅅㅂ...... - dc App
아 나도 그거 받고 싶었는디 ㅋㅋ 바로 앞에서 가져가 버리셨구마이
즐거운 식인 재밌겠다 나도봐야지
핵꿀잼임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