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철학자 저서로 뛰어들 수 있을까?
흄은 이성에 통해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했다. 우리의 지식은 이성이 아니라 단지 경험과 상상력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주장했다.
칸트는 이런 흄에 대항해서 우리에게 선천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는 이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시도가 맞든 틀리든 칸트 철학은 흄에 의해서 붕괴된
형이상학을 다시 재건하는 거였다.
흄에 대한 지식이 없이 바로 칸트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칸트가 허공에 주먹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로크나 흄은 제1성질, 제2성질 등 생소한 철학 용어를 사용한다.
이런 철학용어를 전혀 알지 못하면 로크와 흄의 저서를 이해하기 힘들다.
흄이나 로크나 데카르트의 제1성질, 제2성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데카르트 철학을 알지 못하고 연장성 같은 철학용어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미련한 짓이 아무런 철학적 지식이 없이
철학자 저서로 뛰어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철학자는 이전의 철학에 대한 반박이나 대응이다.
근대철학은 데카르트에 대한 반박이나 계승발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근대철학을 알기 위해서는 데카르트를 좀 알아야 한다.
철학의 전개과정을 모르고 뛰어들기 보다는 철학의 흐름을 좀 알고
어떤 게 철학적 주요 쟁점이었는지 알고 철학용어를 알고
자기가 원하는 철학자 저서에 뛰어드는 좋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철학사 읽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름
내가 가진 것은 전공 시간에 영어 원서 몇 줄 읽은 것과 노트필기한 것 뿐이었다. 여기저기 취직시험을 보러 다니다가 동기중 몇몇이 '너는 레포트 잘쓰니까 대학원 가는게 적성에 맞다'고 하길래 아버지께 '딱 2년만 학비를 주시면 고맙겠다. 그 다음에는 취직을 하든 계속 공부를 하든 신세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 대학원 시험을 치렀다. 그렇게해서 대학원에 진학했다.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어서였다. 석사과정이 2년이라니 그걸 마치고 뭘 하더라도 할 생각이었다. 지도교수는 학부에서 인식론을 시작으로 4학기 연속 강의를 들었던 교수에게 신청을 했다. 학점을 잘 받아서 좀 만만하게 생각했던 탓도 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해보니 막막했다. 아는게 너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도교수께 여쭈었다.
'철학공부를 잘 하려면 어찌하면 됩니까'하고. 그랬더니 '철학사를 잘 알아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힐쉬베르거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읽으면 됩니까?' '그렇다. 50번쯤은 읽어야 문리가 트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50번을 읽어보겠습니다.' 바를 정자를 써가면서 힐쉬베르거 50번을 읽은게 그때였다. 석사과정 1학기에는 다른 것 한게 없다. 그것만 했다. 밑줄을 치지 않고 읽었다. 밑줄을 치면 두번째 읽을 때 그 부분만 보기 때문이다. 여러번 읽어야 할 책에는 밑줄을 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터득했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50번 읽는 것으로 유명한 강유원 씨가 대학원 들어가서 처음 한 게 철학사 읽기였다. 강유원처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철학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필요는 있다. 경제학도 처음에 경제학원론부터 공부하고 미시경제론, 거시경제론으로 나아가고 다시 미시파트 재정학,조세론,산업조직론 등으로 세분화해 나가고 거시파트 화폐금융론, 국제경제론으로 세분화해 나가지. 전체적으로 개괄하는 게 필요함
유동성님 일침 보소 배우신분 - dc App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자제해라. 유명 철학자들이 철학사 책 딸딸 읽고 철학자 된 줄 아냐? 철학사가 중요해도 철학사책으로 철학사 공부하는 놈은 바탕부터 글러 먹은 거임.
대강의 예시겠지만 제1성질 제2성질을 데카르트철학에 붙이는 것부터 철학사가 딸린다는 거임. 위에 유동이 말하는 유명 철학자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서구권에서 제도권 교육받은 유명철학자들은 대학원 과정에서 철학사 존나 판다. 오히려 비트겐슈타인이 돌출적인 인물이지. 그치만 철학사에만 머리 박고 있는 것도 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봄. 어차피 원전을 깨작거려도 철학사는 계속 보게 되니 통독식으로 읽어야만 한다고 집착가지고 하면 흥미떨어짐
서양철학사 그 방대한 것을 언제 훑고 앉았냐? 일단 대륙과 영미의 현대철학부터 읽어라 그렇게 하다보면 고전철학서를 읽어야 될 때가 온다 만약에 그게 칸트라고 치자 그럼 칸트의 모든 저작을 다 훑는게아니라 일단 필요한저작만 읽는거다 제일 바보같은 공부가 철학사 계속 읽는거다 문리가 트이긴 개뿔 조선시대냐
대륙 영미 현대철학을 기본 개념없이 보는 건 시간낭비임. 정확히 누굴 말하는건진 모르겠다만 푸코, 알튀세르, 데리다, 들뢰즈, 1,2,3세대 비판이론, 매킨타이어, 써얼, 스트로슨, 오스틴 대체 누가 기본개념없이 볼 수 있는 학자냐? 철학사 보라는 말이 앉아서 공자왈맹자왈 하듯이 보라는게 아니라 가볍고 얇은 책으로 소설 읽듯이 읽어보고 무게 있는 책 옆에 두고 원전을 읽든 해설서를 읽든 계속 들여다보면서 시야를 넓혀가라는거지. 몇번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철학사는 레퍼런스도 아니고 교과서도 아님. 쉽게 말하면 원전과 원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이지. 그냥 데카르트만 읽어보고 싶다 루소만 읽어보고싶다 이런 것도 아니고 어디가서 칸트왈 헤겔왈 하면서 들먹일거 아니면 그렇게 보면 결국 남는 거 별로 없음
물론 철학 깊게 공부할거 아니면 내말 씹어도 됨. 교양으로 볼거면 해설서랑 원전 두개 갖다놓고 읽어도 전혀 문제 없다. 필요한 철학사적 배경은 해설서에 대강 나와있으니까 ㅇㅇ
당연히 힘들지 내 말은 만약 데리다를 읽고싶으면 해설서들을 먼저 읽고 본서에 뛰어들란애기다 서양철학사같은건 그냥 한 번 읽고 말야 그리고 자신한테 필요한 사상에 맞춰 공부하는게 좋다 언제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사 전체를 훑냐 데카르트 방법서설만해도 얼마나 어려운데 칸트나 헤겔이나 제대로 연구하려면 학자들처럼해야되는데 그게 가능하지도 않음
제1성질, 제2성질은 로크가 만든 용어지만 데카르트가 물체의 본질은 연장성이라고 말하고 나머지는 색 냄새 맛 등은 비본질적이고 우연적이라고 말함. 연장성이 제1성질이고 색 맛 냄새가 제2성질이지. 로크는 데카르트에 대응하지만 데카르트가 분류해놓은 개념 빌려옴 흄 역시 물체의 본질을 연장성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논변을 전개함.
제1성질, 제2성질의 최초 형태는 데모크리토스에서 나왔고 로크적인 형태의 기원은 따지자면 갈릴레이가 먼저임. 본유관념 비판도 당시 캠브리지 학파에서 주장된 바 있고 데카르트 자신 역시 가깝게는 수아레즈, 멀리는 스콜라철학,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겠지. 그런 맥락에서 근대철학을 보면 고중세 철학에서 무자르듯이 딱 벗어나버린 탈역사적 사상이 아니라는게 보이지.
일차성질 이차성질이라고 보통 부르지. 그거 요즘 논문에서 한두줄 쓰고 더 설명 안한다. 요즘 철학자들이 철학사 공부를 한다고? ㅋㅋㅋ 코스웍에서도 철학사가 사라지는 추세가 심한데다 심지어 퀄에서도 없는 학교가 점점 늘어난다. 기원이 고대라고 모든걸 고대로 환원할 필요는 없단다. - dc App
그리고 힐쉬베르거 50번 읽었다는 사람은 강유원인데 강유원이 도대체 철학과 관련된 무슨 일을 한다는거냐? - dc App
학부수준에서 기본개념을 역사랑 분리시켜서 매우 잘 가르칠 수 있고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있다. 철학과를 도대체 몇년대에 다닌건진 모르겠지만 요즘 누가 철학과가서 철학사책 딸딸 외우고 앉아있냐 - dc App
그래 또 왜 곡해 안하나했다. 강유원 말은 걸러들으라고 다른 글에서도 댓글썼으니 패스하고 철학사를 공자왈맹자왈 읽으라는게 아니라 공부하면서 계속 그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밑에 어떤 정신이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읽으라는거지 제대로 읽으려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교양으로 읽는데 그렇게 읽을 필요는 없는거고. 그리고 철학자가 철학사 공부하냐고 물으면서 학부 교육과정은 왜 따짐?ㅋㅋㅋ분석적 계통말고 어느 철학자가 철학사 무시하고 철학하디?
학부수준에서 기본개념을 역사랑 분리시켜서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알면 좀 달아두고, 그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로부터 철학사 연구가 무쓸모하다는 걸 즉시 추론할 수 있냐? 철학과도 없애지, 간판따러 들어오는 애들 많지, 고전어랑 외국어공부 안하지, 그러니 자연히 강독수업같은건 사라지고 코스웍도 간단하게 수정됐다는 생각은 안함?ㅋㅋ
그냥 좀 읽으면 안돼?
철학과에 강독수업이 빠진 건 다른 이유임. 미국 쪽 제도설계와 학계추세가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임. 철학사는 중요한데 철학사 책은 안 중요함. 철학사 책 따위를 50번 파는 건 시간 낭비 맞음. 차라리 원전들을 파는 게 나음.
게다가 작성자의 철학 이해 수준이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 바로 1차 2차 성질 구분임. 똑같이 1차 성질 2차 성질 구분을 하고 똑같은 표현으로 이를 구분해도, 이 둘을 구분하려는 근본적인 동기가 다르면 전혀 다른 구분이 됨. 데카르트 로크 흄 얘기에서 빵터짐.
글고 흄을 봐야 칸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맞는 주장임. 근데 이걸 철학사 책을 봐야한다로 이해해선 안 됨. 철학사 책은 오히려 원전 읽기 경험이 쌓이고 보면서 해석자들의 견해를 비교할 때 더 필요함.
글고 강유원 얘기를 가져와 놓고 이를 지적하는 걸 왜 왜곡이라고 그럼? 강유원은 니가 주장하는 학습 방법으로 철학을 공부했고 그래서 언급한 거잖아. 근데 그 인간이 철학적으로 별볼일 없는 사람이면 니 학습 방법을 조롱할 한 가지 이유가 되지 않음? 왜곡 운운하기 전에 본인의 철학적 내공과 언어 습관부터 성찰해라.
꾸준히 댓글달아서 꾸준히 댓글달러옴ㅎㅎ 자꾸 50번 50번 물고늘어지는데 내가 언제 강유원 학습법대로 공부하라고 함?ㅋㅋ 어디서 썼는지 캡쳐좀 부탁드리고, 첫 댓글부터 세번째 얘기하고있는데 철학사를 꾸준히 참조하면서 보라는 거지 통독으로 회독수 늘리라는 소리를 하고 있는게 아니야.
철학사를 읽을 때 원전 경험이 많을 때 좀 더 많은게 보인다는 것도 나는 부정한적없음. 철학사랑 개별 철학자의 저서를 이해하는 건 빗대 표현하자면 해석학적 순환 관계이기 때문에 원전 읽으면서 철학사 읽고 철학사 읽으면서 원전 읽고 하는 작업을 통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단거지. (어디까지나 전공수준에서 말이야)
강유원 내가 위에서 걸러들으라고 딱 보이게 적어놨는데 고작 댓글 이해력도 떨어지면서 무슨 철학적 내공 운운ㅋㅋㅋ 니가 지금 허수아비 때리고 있는 건 안느껴지냐? 내 이야기를 반박하려면 철학과 강독수업이 줄어든 다른 이유를 댈게 아니라 내가 말한 이유가 정확히 틀렸다는걸 지적해야지 안그러면 이유가 병존하는거니까. 아니면 내가 말하는 철학사를 참고하는 공부법이 아예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던지. 근데 너도 철학사는 중요하다고 하는거보면 꼭 그런 것 같진 않은데 그럼 넌 뭘 반박하고 싶은거냐?ㅋㅋ
그리고 철학사는 중요한데 철학사책은 안중요하다는건 무슨소리지?ㅋㅋ 철학사책은 버려두고 원전들 사이의 사적 맥락을 쪼대로 유추하자는거? 그거 하려면 비교연구서를 얼마나 봐야되는지는 알고 하는 소리지? 그건 아닐테고 그럼 철학사가 중요하고, 철학사를 알려면 철학사책을 참조해가면서 비교해보고 공부해야된다는 견해일텐데 그게 내 주장이랑 무슨차이인지?ㅋㅋ 다시 말하지만 나는 철학사 통독하라고 한 적 없으니 잘 생각해보고 댓글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