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철학자 저서로 뛰어들 수 있을까?

흄은 이성에 통해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했다. 우리의 지식은 이성이 아니라 단지 경험과 상상력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주장했다.

칸트는 이런 흄에 대항해서 우리에게 선천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는 이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시도가 맞든 틀리든 칸트 철학은 흄에 의해서 붕괴된

형이상학을 다시 재건하는 거였다.

흄에 대한 지식이 없이 바로 칸트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칸트가 허공에 주먹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로크나 흄은 제1성질, 제2성질 등 생소한 철학 용어를 사용한다.

이런 철학용어를 전혀 알지 못하면 로크와 흄의 저서를 이해하기 힘들다.

흄이나 로크나 데카르트의 제1성질, 제2성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데카르트 철학을 알지 못하고 연장성 같은 철학용어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미련한 짓이 아무런 철학적 지식이 없이

철학자 저서로 뛰어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철학자는 이전의 철학에 대한 반박이나 대응이다.

근대철학은 데카르트에 대한 반박이나 계승발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근대철학을 알기 위해서는 데카르트를 좀 알아야 한다.

철학의 전개과정을 모르고 뛰어들기 보다는 철학의 흐름을 좀 알고

어떤 게 철학적 주요 쟁점이었는지 알고 철학용어를 알고

자기가 원하는 철학자 저서에 뛰어드는 좋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철학사 읽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