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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책을 처음 접해서 다른책과 비교하며 좋은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한 권만 읽은 놈이 무섭다는데, 내 꼴이 그래서... 그래도 저자가 다수의 역사서와 철학서를 집필했고 인지도도 높으며 독갤에서 추천으로 간간이 보였으니 좋은 저자가 쓴 좋은 책을 내가 우연히 건졌다고 자위해보겠다. 그러나 우연히 건진 건 사실 '나의 역사'가 전개되면서 가져온 역사의 무의식이 작용한 필연이 아닐까?
내가 이 책을 일독하고 얻은 것은 세계사의 세세한 사건이 기억나거나 년도를 외우는 그런 암기가 아니다.
흐름. 나는 흐름을 배웠다. 중앙집권적 동양이 중앙집권적일 수밖에 없던 이유와 서양이 분산의 역사를 가진 이유. 찬란한 고대 동양이 빛날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과 찬란함 속에 숨어있던 독으로 동세서점에 이르기까지. 영국과 일본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던 지리적 요인부터 그 확장판이자 결정판, 아메리카 대륙을 점하고서 섬의 이점을 가져가 활용한 미국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동양의 국가 관념과 서양의 다른 시각.
무엇보다 이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제일 중요한 관점. 역사에 단축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
현재 서양 문명이 세계문명으로 거듭나고 있는 과정에 접해있으니, 그 질서를 따른다고 '가정'할 때. 서양이 성장해온 과정을 올바르게 거치지 않고 생략을 행한 국가들이(한국,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가지는 문제점 등.
하나하나 따지자면 수없이 많고 전부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그 일들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흐름을 배웠다. 후반부로 접어들면 점점 지금 일어나는 일들의 근원의 편린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어서 눈이 뜨이는 기분이다. 물론 착각이겠지만.
독린이인 내가 읽어도 정말 좋은 책이라는 게 딱 박힌다. 그러니 역사 무지렁이 독린이들 츄라이 츄라이.
두고두고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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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요 안사
표지 디자인 씹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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