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대 초반이 끝나가는 독붕이인데


고전을 읽어도 거기서 일종의 새로운 사유나 통찰을 얻을 수가 없어서 너무 자괴감이 들고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짐..


남들 보면 간단한 주제로도, 혹은 짧은 영화 한 편으로도 양질의 글을 마구 써내려가던데


나는 책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을 전개하는 능력이 왜 이렇게 부족한건지 ㅠㅠ




당연히 잘난척하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고등학교때 수능 국어 50분컷하고 좋은 학교도 들어가고 그래서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최근 들어 내가 생각이 너무나도 짧다는걸, 특히 글을 읽으며 생각함으로써 앎의 지평을 확장하는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음


수능 비문학 풀듯 속독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책 읽을때는 그런 버릇도 없었음) 왜 그런지 참..



요즘은 지성의 부족에서 오는 컴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본질적인 재미를 잊은 채로 이렇게 무작정 읽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다 하아


물론 소크라테스 말마따나 본인이 지혜롭지 못함을 깨닫는게 지혜의 원천이겠다만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닌가벼...



각설하고 나같은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독붕이 있냐..


당연히 이런 지적 갈망? 이라고 해야할까.. 이런건 평생 안고 가야할 숙제겠지만 평균 이하라는 생각까지 들어버릴 정도니 내 자신이 너무 못나보여 못견디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