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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에 한 번 개화하는 꽃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왜 천 년, 만 년에 한 번 피는 꽃은 없을까. 우리가 지금껏 그 꽃에 관해 알지 못한 이유는 바로 오늘이 그 천 년 만의 하루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희열에 차서 나는 취한 듯 층계를 따라 아래로, 당직원에게로 내려갔다. 그리고 사방에서 천 년 묵은 꽃봉오리들이 소리 없이 터지고 있음을 재빨리 간파했다. 의자와 신발과 황금빛 번호판과 전등이 꽃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