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철학사라는 것도 철학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거기 때문에, 철학사가가 철학의 역사 중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만 중요하게 취사선택한 것임
예를 들어 러셀 철학사는 자기가 파는 논리 실증주의 시각에서 철학사를 쓴 거라 이전 철학자들 계속 까다가 후반가면 논리실증주의대다내~!로 끝내는 걸 볼 수 있고
시르베크 철학사는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했는가? 라는 질문에 맞춰서 기술적, 사회적 변화가 철학에 끼친 영향도 같이 얘기하기도 하고
이런 다양한 관점에서 철학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통해 철학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게 난 나름 재밌고 좋았거든
개인적으로 철학을 시작하는데 철학사가 괜찮은게 아직 아무 취향이 없다면 전체적으로 쭉 읽으면서 괜찮은 거 몇 개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이미 자기가 관심 있는게 있다면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 싶음.
명심할 건 아무도 읽으라고 강요한 적도 없고 안 읽는다고 큰일날 일도 없음. 그냥 알아서 하면 됨.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리스 철학자들 노잼이라고 덮는다는데 그러면 철학 자체에 재미를 느낄지 의문이라 생각함.
하지만 그리스 놈들 노잼이라구...
맞음. 원소술사들은 나름의 해석과 재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