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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원하면서도 늘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초등학생 때에는 빨리 중학생이 되길 원했으나, 이내 적응하기 어려웠고
심지어 군대를 전역하고나서도 사회에서 내가 무얼해야할지 걱정 투성이었다.
재작년에도 새로운 환경이 내게 주어졌고, 문뜩 고전이라는 이방인을 제목만 보고 읽게 되었다.
얇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사제와 대면한 뫼르소의 분노에서 알 수 없는 희열감을 느끼기도 했다.
뭐, 나는 늘 겉도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방인을 다시 읽었다.
아, 이 부조리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엄마의 죽음으로 휴가를 내야하는 뫼르소는 왜 사장에게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라고 말을 해야하는 걸까.
사실 뫼르소가 법원에서 당했던 부조리는, 단지 법원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엄마가 죽은 이후로 그는 계속해서 규범과 관습이라는 판결에 놓여져있던 것은 아닐까
살다보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내 자신의 마음이나 뜻보다는, 사람들의 판단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부조리를 낳는다. 참 웃기지.
어제는 그토록 옳았던 것이 오늘은 틀린 것이 되는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의 양심이라거나 진실이라거나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것이 불합리한 것은 나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것에 있다.
예컨대, 술을 먹지 못하는 것은 내 자유이다. 그러나 술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눈치없는 놈이되는 것은 정말이지 내 탓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 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글을 어떻게 마쳐야할지 모르겠는데,
(요즘 더) 내가 이 세상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지고
외롭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계속 이방인으로 살아가야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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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어쩐지 침입자 같고 남아도는 존재인 것 같다는 기묘한 느낌도 들었다."(95)
"이것이 바로 이 재판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라지만, 사실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103)
"이를테면 사람들은 나를 뺴놓은 채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참여도 시키지 않고 모든 것이 진행되었다. 나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었다."(110)
"그러나 그 모든 장광설들, 나의 영혼에 관해 이야기했던 한없이 긴 그 모든 날들과 시간들 때문에,
모든 것이 빛깔 없는 물처럼 변해 버리는 것 같았고 나는 그 속에서 현기증을 느꼈다."(117)
빅 갬성 빌런이라 미안합니다.
카뮈를 만나는 축복을 누리셨군요 페스트와 시지프 신화도 반드시 읽어보시는 걸 추천!! 도움이 될 거예요
ㅇㅇ/감사합니다. :)
리뷰좋네 - dc App
감성리뷰추
추
리뷰 좋아요 읽으면서 탄성이 나와씀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만한 서두가 없다. - dc App
와 이렇게 읽는 거였구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_ _)(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