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전문직. 따라서 하는 만큼 돈은 따라오고 안정적이다.
근데 난 독붕이들처럼 인생 소원이 책 읽으며 유유자적하는 삶이다.
전문직 특)으로 공무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기도하고 무엇보다 개고생하신 부모님한테 효도 하고싶어서 필드로 나왔다.
이제 졸업하고 필드로 나왔는데 우울하다. 신입이라 바빠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만, 암튼 그렇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라는 뻔한 답이 있겠지만, 한탄할 곳도 없어서 푸념 좀 해봤다.
친구들이야 있지만, 책을 읽으며 사는 삶을 이해해주는 건 독붕이들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쓴다.
하다하다 군대까지 그리워진다. 퀘퀘한 내무반에 누워서 '죄와 벌'과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완독하고 "이게 예술이구나!!"하면서 속으로 펄쩍펄쩍 뛰면서 느꼈던 쾌감을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