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들이 세뇌시킨 윤리에 연연해서 도둑질 한번 하는데도 벌벌 떠는 소시민이 아니라
알렉산더 카이사르 나폴레옹처럼 많은 사람을 학살하면서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자신의 도덕률대로 살 수 있는 영웅이 되는 꿈을 꾸고서
평판이 나쁜 전당포 노파와 얼떨결에 그 조카딸까지 죽이게된 라스콜로니코프는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강철같은 영웅심으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조여오는 수사망과 살인의 죄책감으로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벌벌 떨게 된다.
자신이 경멸했던 지배자들이 정해준 도덕에 신경쓰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처럼..
실패한 인지부조화란 점에서, 차라리 스비드리가일로프가 더 행복했울까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