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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떡밥"
기왕 낚여들어온 거 감상문까지 읽어주라
정지돈 - <모든 것은 영원했다.>
그러므로 시계는 정지했고 꿈은 오로지 과거를 향했다.
정지돈의 단편집 <내가 싸우듯이>를 읽다가, 끝에 단편 두어개를 앞두고 그만둔 적이 있다. <건축이냐, 혁명이냐> 때부터 뭐라 해야할까... 지나치게 퍽퍽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읽은 <모든 것이 영원했다.>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기도 해서,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박헌영의 애인으로 지목되어 숙청당한 현앨리스의 아들, ‘정웰링턴’의 삶을 다룬다. 그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미국 ucla 의예과에서 잠시 수학하고, 체코에서 결혼하여 여생을 보낸다. 그는 미국, 북한, 체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기존의 겉절이 문학과는 조금 다른 ‘소수자 문학’이 된다. 아득한 과거에 잊혀진 사람을 재조명하는 것,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자를 다시 문학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 정지돈은 어쩌면 ‘소수자’란 누구이며, ‘소수자 문학’이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고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걸 두고 김봉곤 오토픽션 얘기까지 꺼내는 건 과한 거 같아서 생략하겠다.)
다만 정지돈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 페이지의 참고자료가 밝히듯이, 그는 정웰링턴에 관한 상당히 많은 자료를 흡입했다. 그러나 시대의 한계인지 작가의 한계인지, 정웰링턴은 자료 덩어리가 되었을 뿐,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이진 않았다. 정웰링턴이라기보단 정지돈의 분신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처럼 다소 아쉬운 지점도 있으나, 그래도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 공산주의자를 다루려는 시도 자체는 맘에 들었다. 갠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해서, 앞으로도 이런 내용의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예전에 박상륭을 디아스포라 문학으로 분석한 글을 쓴 적이 있는디 시간 나면 이것도 봐주셈. 싫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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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 씨게잡네
안보고 추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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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둘 다임. 미국에선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배척 받고, 체코에선 미국의 스파이로 의심하고, 또 북한으로 갈 수도 없고... 결국 이 소설은 어느 이념/민족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로 비참하게 죽은 사람의 이야기임.
커피집에서 주문 기다리다 보닌 뒤에 서 있어서 깜놀한 적 있음
정지돈이...? ㄷㄷ
잼쓸 거 같은 책이네. 근데 내가 싸우듯이 마지막 단편 진짜 꿀잼인디.. 읽어보지
엌 그럴수가... 나중에 함 봐야겠따
정지돈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