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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은 그의 저서인 조선후기농업사연구를 통해 조선후기 농업의 변동 과정과 그 안에서 경영형 부농을 통해 조선후기 농업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맹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다.
김용섭의 원축설(맹아론)은 조선후기를 봉건사회의 해체기로 보는 일종의 단절설로써 조선 사회를 양반사회로 설명하는 연속설이나 전제주의국가하 소농사회의 장기지속성을 강조하는 장기사회변동론과 극명히 대비된다.
김용섭은 그의 조선후기농업사연구에서 양안의 분석을 통해 경영형 부농을 검출한 후, 조선후기 사회가 양극분해를 통해 영세 소농을 기반으로 경영형 부농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봉건적 사회질서가 변동될 수 있는 가능성, 즉, 자본주의 사회로 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김용섭은 궁방전과 둔전 안에서의 인신적 지배와 경제외적 관계가 전호 경영에 일관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같은 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영세 농민층은 항조 등의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사회구조 안에서 경영형 부농은 봉건적 사회구조 헤체기의 추진주체로써 기능하고 있다고 김용섭은 주장하였다.
김용섭이 주목한 것은 차경지보유자로서의 부농으로 이들은 지주와의 대항관계 속에서 지주권을 점차 약화시키고, 소작전호의 권리를 증대시킴으로써 봉건질서 해체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자본의 원시적 축적과정이었고, 이는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주장하는 바처럼 생산자와 생산수단 사이의 역사적 분리과정, 자영농민층 내부의 양극분해, 3분할제 하 자본가적 차지농업가의 탄생을 통한 자본주의 사회로의 변화과정에 부합한다고 김용섭은 생각하였다.
특히 김용섭은 양안분석을 통해 지배층이 경영형 부농과 임노동자로 양극분화되는 1단계 과정을 완료하였다고 보았다.
즉 김용섭의 원축론은 세계사적 맥락에서 농촌 내부 모순을 주목하여 사적유물론 하에 조선후기 사회를 맞춰 보려 한 것이다.
김용섭이 다음으로 주목하는 바는 농업생산력의 발전이다. 이앙법과 견종법의 보급으로 경영형 부농의 생산, 경영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경영형 부농과 임노동자 층의 분화가 성립되었으며, 경영형 부농이 변화된 농업환경을 통해 자본가적 기업가로 변신할 가능성을 보여주다고 김용섭은 주장한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로 가기 위한 충분조건까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김용섭에게는)
김용섭의 이 같은 분석은 이후의 사회경제사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김용섭의 주장은 조선후기 사회가 자본주의 경제의 과도기였다고 노정하고 있는 것으로,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농업발전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인정하면서도 조선후기의 발전상이 자본주의의 맹아였는지에 대한 비판론이 전개되기도 한다.
안병태는 국가적 토지소유 및 지주제경영의 불안정성을 근거로 이를 부정했으며,김훈식은 부농의 맹아적 이윤이 장기적으로 소멸되었다고 보았다.
앞서 설명한 안정화론은 사회변동을 부정하며, 양반사회의 지속성과 관료제의 연속성을 주요 이론으로 삼는다.
이영훈은 전제주의국가론 하에서 하강분해에 따른 소농사회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경영형 부농의 상업적 농버보다 소농의 집약적 농업이 더 생산성이 높았다고 주장하며, 양극분해설을 부정하고 영세균등화설을 주장하였다.
김건태의 경우 양극분해는 부정하면서도 양반지주론을 중심으로한 사적 토지소유론을 견지하였다.
또한 농업생산력 발달 측면에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과연 상업적 농업과 새로운 농법이 양극분해를 일으킬 정도의 농업생산력을 가져왔는지에 관한 의문이다. 여기서는 농업생산력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완마ㄴ하게 진행된다고 본다.
또한 최근에는 근대전환기에 이르러서도 영세자영농이 폭넓게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김용섭의 연구와 이론은 다각적으로 반박되고 있늠이 확인된다.
분명 그의 양안 연구방법과 자본주의 맹아론 확립은 연구사적으로 특별한 위치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적 유물론에 입각한 연구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목적점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서양사에 한국사를 끼워넣은 듯한 느낌이 들며 근대지향성을 배제하고서 조선후기의 역동성을 밝혀낼 수 없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혹시 조선시대 화폐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데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나 논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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