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종의 논리학 혹은 논리학과 관련된 형이상학 얘기라 생각함



거기서 필자가 과학자들이 자가 야기, self causation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선결문제의 오류, 순환논증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지 물론 그 문단에서 그 얘기도 하고 있지만



그리고 무에서 유가 나오지 않는다던가 진정한 무가 무엇인가 하는 얘기는


고대 그리스에서 그 유명한 파르메니데스의 존재론적 논변이고,



현대 과학자들이 하고 있다는, 우주나 세계와 관련해서 무에서 유가 나오고 어쩌고 하는 논변은


파르메니데스가 창시자인 엘레아학파에 속한 멜리소스도 우주, 무, 유와 관련된 논변을 했음


내가 생각하기에 그 논변은 꽤나 설득력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논리학 저작인 오르가논 등에서


딱 저 필자가 과학자들을 공격하는 만큼 멜리소스를 공격했음


선결문제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필자가 과학자들을 공격하는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선결문제의 오류, 순환논증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멜리소스를 공격했다는 것임


그렇기에 저 필자가, 아니 과학자들이 그렇게까지 철학에 무지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호들갑을 떨 만할 정도의 배경은 있지 않나 생각함


뭐 워낙 오래된 철학적 논변이니까 그것에 관련해서도 저렇게 무지한 소리를 지껄인다고? 그러면서도 똑똑하다고 대중들의 존경을 받고, 철학을 무시한다고? 이런 호들갑을 떨어볼 만은 하겠지




근데 난 뭐 썩 그렇다고 해서 뭐....


논리학도 논리학이지만 사실 형이상학 존재론적인 배경 모르면 저건 얼마든지 빠지게 되는 함정이고 철학자들이라고 해서 저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도 없거든


그리고 철학자들이야말로 세상 온갖 곳에 철학입네 하고 고개 디밀기 좋아하는 애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