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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 목록(링크 첨부 예정)
세실, 주희(박민정)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임성순)
그들의 이해관계(임현)
더 인간적인 말(정영수)
가만한 나날(김세희)
한밤의 손님들(최정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박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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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묘사

내면을 외화(外話)로 만들고

그림의 배경이 현실의 배경이 되고

뭐 암튼 그렇게 쓴 거래요

한줄요약
우연이 만들었답니다


나는 정영수나 김세희가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더 할 말이 없다. 그때처럼 어떻게든 성의를 끌어내서 쓰기엔 내 인내심이 많이 떨어졌다. 솔직히 작품 다 읽을 때만 해도 나름의 희망, 그러니까 뭐든 간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란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작가노트에서 우연으로 뽑아낸 걸 아무렇게나 써재끼고 그걸 약간 다듬고 우연이 생성한 힘을 믿는다느니 떠들어서 벙쪘다. 해설도 그 우연을 어떻게 커버쳐주지 못했는지 기법에 대해서 떠들기 바쁘다.

내가 이해한 건 그냥 끼리끼리 노는 거였다. '나'는 남편을 ATM기 취급하는데 사랑한다 말하면서 영혼의 사랑은 다른 남자랑 하는 불륜녀고, 동생은 빈대고, 엄마는 돈이나 보내달라며 똑같이 ATM기 취급하고, 순진해 보이는 남편만 불쌍하고(근데 순진하긴 한가?), 그런 관계의 반복을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드러냈을 뿐인...... 아무짝에도 의미가 없던 소설이다. 아, 물론 해설은 뭔가 의미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긴 하다. 다만 현대미술 같은 이 소설을 나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했을 뿐이다.

처음에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선이란 점에서 최인훈의 웃음소리를 떠올렸었는데, 너무 죄송하다. 내가 잘못한 것 같았다.

계속 안 좋게 보게 되니까 내가 소설 보는 눈이 없는 건가 싶어서 쿤데라 농담을 좀 펼쳤는데 아니다. 그냥 젊작상이 못 쓴 거였다. 불쏘시개였던 거다. 그냥 잘 쓴 게 있는 거고, 못 쓴 게 있는 거고, 젊작상은 그중에 못 쓴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뿐이다.

마지막 남은 작품이 박상영인데, 이미 올해의 문제소설로 접한 바가 있고, 사실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한 번 읽었다. 말을 말자. 리뷰나 내일 써야지. 차마 오늘 쓰기엔 시간도, 내 이성도, 내 비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