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코는 사실 카프카처럼 기괴하고 대담한 상상력으로 리얼리즘보다는 환상 문학에 가깝잖아. 그 작품 빼고 다 리얼리즘 문학임?
왜 고골의 작품들이 리얼리즘 문학의 최고봉인지 궁금함
댓글 17
독일 너머의 유럽은 그런게 실제 일상이래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03-13 12:11
답글
ㅎㄷㄷ 그럼 뭔가 좀 무서운데
익명(121.158)2021-03-13 12:13
답글
구천이(khb137)2021-03-13 12:18
왕겜을 보면서 사실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것과 비슷한 원리 아닐까 실제로 왕겜이 사실적이라는 평을 받는지는 모르겎는데 난 받았음.. - dc App
익명(110.70)2021-03-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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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쿤 사실 왕겜을 읽진 않았지만 무슨 원리인지 이해가 됐음 답글 ㄱㅅ
익명(121.158)2021-03-13 12:28
카프카도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도 있음
+.(joohong2018)2021-03-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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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괴한 환상을 작중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까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joohong2018)2021-03-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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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됐음 비현실적이더라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지?
익명(121.158)2021-03-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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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근데 나보코프는 고골의 산문이 4차원이라고 평한 걸 보면 고골이 카프카 계열의 환상적인 작가라고 평하는 사람도 존재하기는 하는 거 같음
+.(joohong2018)2021-03-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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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사람마다 작품에 대한 시선이 다르니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함. 나도 처음 고골 작품 접했을 때 환상 문학처럼 느껴졌음. 님 덕분에 고골의 작품을 더 폭넓게 볼 수 있게 됐음 ㄱㅅㄱㅅ. 이제 다음 고골 작품, 죽은 혼 함 읽어봐야겠다.
익명(121.158)2021-03-13 13:07
현실을 꼬집고 비트는 포인트가 풍자라는 방식을 매개로 해서 사실적인 것을 건드리니까 당시에는 그런게 규정할수 없이 얼얼하고 리얼하다고 느꼇을 것 같다.. 그전에는 장엄한 영웅 서사시나 귀족들 로맨스가 그러듯이 마치 똥도 안닦고 사는 사람들인양 전승과 적당히 타협하는 미화였는데..이젠 겨울외투가 없어서 쪽팔려서 죽는다든지, 코가 없어져 수치스러워서 반드시 그걸 찾아야 한다든지 소시민적이고 좀스럽고 국한된 감각 때문에 끌려다니는 걸 보여주고.. 결국 인물들이 작은 것에 구애 받고 그런 디테일이나 물질적인 것이 자꾸 아래로 당기는 게 현실.아침에 머리 안빗고 나왔는데 그게 종일 신경쓰여 일진을 망친다든지. 사회주의리얼리즘이나 자연주의 경유해서 체계화된 사실주의의 관점에서는 고골 작품에서 환상성이 두드러지겠지
양가죽(texaschainsaw)2021-03-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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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풍자성의 요소가 사실적인 주제와 만나 어우러지는 환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당시엔 그런 이야기가 보편화되지 않아 사실적인 주제와 풍자성의 융합이 너무나 리얼리즘스러웠다는 거지? 이건 좀 쩌는듯 ㄱㅅㄱㅅ
익명(121.158)2021-03-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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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은 것'이라고 불리는 것이 작은 것이 아니었던 거지. 그런데 그게 근대 경제학이나 마르크스주의같이 사회이론으로 체계화되기 전에는, 지금 우리가 결과론적으로 보기에는 그게 왜 안보이는지 이해가 안되겠지만, 당시에는 현상에 파지할 만한 언어가 없고 지식화가 안되면 안보이거든, 그래서 그때는 문학이라는 형태로 낯선 감각이 출현하는 것을 감지했던 거 같다. 그게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리얼했던 거지.
양가죽(texaschainsaw)2021-03-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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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학성이 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근대 지식의 영향력을 감지하면 일어나는 현상인 건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네...
익명(121.158)2021-03-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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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보다는 마치 무당처럼... 그런 예비된 지식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데도 뭔가를 감지하니까 기존의 스타일은 몸에 안맞는 옷같고.. 그래서 작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서의 감정과 서사의 툴을 가지고 지진계처럼 반영했던 게 아닐까 싶어. 사실 지금 관점에서도 인간을 향한 '밑으로의 끌어당김'을 경제학이나 진화 생물학 같은 게 다 포섭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인간 입장에서 지식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 문학은 지식화되지 않은 것의 미분화된 감각을 통한 예감같은 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양가죽(texaschainsaw)2021-03-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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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화되지 않은 것의 -> 아직 지식화되지 않은 것을 대상으로 한
양가죽(texaschainsaw)2021-03-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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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임... 아직 현대에도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만연하니까 그게 무엇인진 아직 모르지만... 문학이란 게 인류에게 감지되는 위험 또는 미지의 요소들을 밝힐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네. 난 그저 고골 작품의 내적인 요소만을 고려하고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사회적, 경제적인 외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네. 아주 흥미로웠음.
독일 너머의 유럽은 그런게 실제 일상이래
ㅎㄷㄷ 그럼 뭔가 좀 무서운데
왕겜을 보면서 사실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것과 비슷한 원리 아닐까 실제로 왕겜이 사실적이라는 평을 받는지는 모르겎는데 난 받았음.. - dc App
음 글쿤 사실 왕겜을 읽진 않았지만 무슨 원리인지 이해가 됐음 답글 ㄱㅅ
카프카도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도 있음
엄청 기괴한 환상을 작중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까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이해됐음 비현실적이더라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지?
ㅇㅇ 근데 나보코프는 고골의 산문이 4차원이라고 평한 걸 보면 고골이 카프카 계열의 환상적인 작가라고 평하는 사람도 존재하기는 하는 거 같음
거의 모든 사람마다 작품에 대한 시선이 다르니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함. 나도 처음 고골 작품 접했을 때 환상 문학처럼 느껴졌음. 님 덕분에 고골의 작품을 더 폭넓게 볼 수 있게 됐음 ㄱㅅㄱㅅ. 이제 다음 고골 작품, 죽은 혼 함 읽어봐야겠다.
현실을 꼬집고 비트는 포인트가 풍자라는 방식을 매개로 해서 사실적인 것을 건드리니까 당시에는 그런게 규정할수 없이 얼얼하고 리얼하다고 느꼇을 것 같다.. 그전에는 장엄한 영웅 서사시나 귀족들 로맨스가 그러듯이 마치 똥도 안닦고 사는 사람들인양 전승과 적당히 타협하는 미화였는데..이젠 겨울외투가 없어서 쪽팔려서 죽는다든지, 코가 없어져 수치스러워서 반드시 그걸 찾아야 한다든지 소시민적이고 좀스럽고 국한된 감각 때문에 끌려다니는 걸 보여주고.. 결국 인물들이 작은 것에 구애 받고 그런 디테일이나 물질적인 것이 자꾸 아래로 당기는 게 현실.아침에 머리 안빗고 나왔는데 그게 종일 신경쓰여 일진을 망친다든지. 사회주의리얼리즘이나 자연주의 경유해서 체계화된 사실주의의 관점에서는 고골 작품에서 환상성이 두드러지겠지
아 풍자성의 요소가 사실적인 주제와 만나 어우러지는 환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당시엔 그런 이야기가 보편화되지 않아 사실적인 주제와 풍자성의 융합이 너무나 리얼리즘스러웠다는 거지? 이건 좀 쩌는듯 ㄱㅅㄱㅅ
사실 '작은 것'이라고 불리는 것이 작은 것이 아니었던 거지. 그런데 그게 근대 경제학이나 마르크스주의같이 사회이론으로 체계화되기 전에는, 지금 우리가 결과론적으로 보기에는 그게 왜 안보이는지 이해가 안되겠지만, 당시에는 현상에 파지할 만한 언어가 없고 지식화가 안되면 안보이거든, 그래서 그때는 문학이라는 형태로 낯선 감각이 출현하는 것을 감지했던 거 같다. 그게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리얼했던 거지.
오... 문학성이 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근대 지식의 영향력을 감지하면 일어나는 현상인 건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네...
그것보다는 마치 무당처럼... 그런 예비된 지식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데도 뭔가를 감지하니까 기존의 스타일은 몸에 안맞는 옷같고.. 그래서 작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서의 감정과 서사의 툴을 가지고 지진계처럼 반영했던 게 아닐까 싶어. 사실 지금 관점에서도 인간을 향한 '밑으로의 끌어당김'을 경제학이나 진화 생물학 같은 게 다 포섭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인간 입장에서 지식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 문학은 지식화되지 않은 것의 미분화된 감각을 통한 예감같은 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식화되지 않은 것의 -> 아직 지식화되지 않은 것을 대상으로 한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임... 아직 현대에도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만연하니까 그게 무엇인진 아직 모르지만... 문학이란 게 인류에게 감지되는 위험 또는 미지의 요소들을 밝힐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네. 난 그저 고골 작품의 내적인 요소만을 고려하고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사회적, 경제적인 외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네. 아주 흥미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