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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와 진짜 작가가 의도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필요이상으로 어렵거나 잘쓰이지 않는 단어가 많아서 읽는데 힘들었다

계단 오르내리는건 무조건 ascend descend고

체감상 stop보다 halt가 더 많고

왜이렇게 도치랑 쉼표는 많은지

챕터1내용이 그냥 부부싸움이었다는걸 이해하기위해 반나절 걸린 기분

그런데 릭이 레이첼 검사하는 챕터5 부터 점점 재미가 붙으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 내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특히 최신모델 넥서스6)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다른 생명에 대한 공감능력"이다

실제로 이부분을 제외하면 작중에 나오는 안드로이드는 그냥 평범한 사람과 다른게 없게 느껴진다

그래서 얘네에 감정이입했다가 진면목을 볼때면 너무 놀라기도...

또 이런 공감능력이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머서주의라는 일종의 종교에 심취해 있고, 이 종교또한 생명에 대한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드로이드들은 당연히 이 머서주의에 코웃음 치고, 작중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임이 확실할걸로 보이는 인물들은 머서주의를 위한 공감상자 시스템이 일종의 허구임을 밝혀낸다.

하지만 종교와 인간들에게 중요한건 메신저가 아니라 메시지였고, 작중에서 주인공이라 할 두 인물은 오히려 이 폭로 이후에 머서주의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릭 데커드는 작품 종반에 "내가 머서다"라는 말을 하고, 작중 연출도 머서를 연상시키는데, 종교에서 "내가 신이다"라는 말은 사실 심층적인 신앙의 끝을 의미한다.(ex) 천상천하 유아독존)

머서가 신이 아니긴 하지만, 머서주의의 열렬한 신봉자도 아니었던 그가 안드로이드들을 사냥하고 그들에 대한 공감에 고뇌하던 끝에 깨달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된다.



초반부의 릭은 안드로이드에 공감을 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이번 일만 끝나면 관두고 다른 부서로 이전하려 한다. 가지고 있던 전기양은 애물단지였고 진짜 생물을 갖고싶어 죽겠다.

종반부의 릭은 안드로이드나 가짜 생물에 대한 공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정작 사냥은 계속할 생각을 가진다

깨달음을 얻은 듯하지만 앞으로도 길이 험난할 것 같다.



그리고 작중 내내 흐르는 긴장감은 정말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만들었구나



그리고 드립성 짧은 소감

-잦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자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하면 정신이 이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