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 독붕이들이 맨날 병든 사람만 책을 읽는다 ㅇㅈㄹ 하니까 진짜 친구 없고 연애 못해본 모쏠아다인줄 아나 왜 진지하게 충고하는 건데. 


뭐 안타까운 건 이해함. 나도 10대 때 공부가 더럽게 힘들었지만 칭구들이랑 추억이 있어서 즐거웠고 또 20대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성숙해지는 경험을 많이 했으니까.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오게 만드는 매력과, 그 중에서 좋은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는 눈, 그리고 다양한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눈치와 사회성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지만 얻을 수 있고, 내가 머리가 아인슈타인이거나 신체능력이 우사인 볼트가 아닌 이상 저걸 갖추지 않고선 성공할 수 없어. 또한 연애나 깊은 친구 관계가 주는 안정감은 내가 힘들 때 날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가장 좋은 버팀목이야.


하지만 독붕이들이 바보라서 그걸 모르는 게 아니야. 나 역시 독붕이고,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인간관계가 넓은 편도 아니고, 무슨 서울 지하철처럼 환승만 몇번씩 하는 연애를 하는 사람도 아니야. 나는 학창시절 때부터 이랬어. 학창시절에 롤도 안하고 점심 시간때 꽤 자주 도서관 가서 책 골랐음. 가끔 도서관 갔다가 수업 늦어서 혼난 적도 많았고. 만약 내가 롤을 했다면 친구들과 더 많이 놀 수 있었겠지. 근데 나는 그 시간에 책을 읽는게 더 좋았음. 그리고 난 다시 고등학교로 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야. 당연히 그때 좀 잘 꾸미는 애들이랑 친해져서 여소도 좀 받고 연애도 해봤으면 대학 가서 좀 더 수월했겠지... 하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고, 억지로 맞지 않는 옷을 입어가면서 살고 싶진 않아. 삶이 편해지기 위해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건데 내가 불편하면서까지 감수할 필욘 없자나.

그리고 사회성이나 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혼자 고요히 있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게 있고, 때론 인싸들도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해. 인싸들도 독붕이 부러워함! 뭐 이런 게 아니고, 사람의 스테이터스는 수직선이 아니라 좌표평면이라는 거야. 경험이 +10이고 책이 +8 이런게 아니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거고 뭐가 더 낫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아니야


가장 좋은 거는 책도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게 젤 좋지. 하지만 어떤 사람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즐겁고 힐링되는 일인 반면, 어떤 사람은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게 너무 즐겁고 힐링되는 일이야. 전자에게 후자를 강요해선 안되듯이, 후자에게 전자를 강요해서도 안되는 거야. 고래에게 육지에게 살도록 강요하거나 호랑이를 바다에 살도록 강요할 순 없어. 각자 맞는 삶의 스타일이 있고, 그걸 바꾸는 건 비극으로 끝나게 되어이써.


글구 무엇보다 우리 독갤러들은 말로만 모쏠아다에 여자한테 말도 못거는 존못찐따라고 말하지 실상은 다 잘생기고 연애도 잘하고 친구도 많은 씹인싸들인거 다암^^

p.s. 중1고딩 왜 금지단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