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시절 어떤 운명의 도시를 뒤덮은 화산 용암처럼 부인의 몸에 내려앉은 막대한 살 때문에 부인은
귀여운 발을 가진 통통하고 활기찬 여자에서 어떤 경이로운 자연현상처럼 거대하고 장중한 존재가 되었다.
부인은 이런 침몰을 그동안 닥친 다른 시련들과 마찬가지로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그에 대한 보상처럼 상당한 고령에도 불구하고 주름이 거의 없는 분홍빛과 흰빛의 팽팽한 살을 거울 속에서 볼 수 있었다.
벌판같이 넓은 얼굴 한 가운데는 지난 시절 작은 얼굴의 흔적이 발굴을 기다리는 듯 조용히 묻혀 있었다.
최근에 본 인물 묘사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올 좋다 소설 이름이 뭐임? 어느 출판사에
순수의시대 - 열린책들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