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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용섭 교수가 '농업'이라는 주제로 한국사를 조망하겠다는 취지 하에 쓴 책이다. 현재는 비록 김용섭 교수의 학설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나, 연구사적으로 김용섭의 농업사 연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김용섭 교수의 9권에 달하는 농업사 연구 저서를 215쪽으로 압축해 놓은 것에 가깝다. 한국사 시간에 전시과 등의 토지 제도를 배워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농업사는 매우 어렵다.
김용섭이 1세대 학자이기 때문에 시대를 넘나드는 연구를 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사 전체 시기의 농업사를 정리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또한 김용섭의 저작집 한 권 한 권은 전공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어렵다. 1세대 학자가 썼기 때문에 대부분의 용어가 한자로 되어 있고, 몇몇 단어는 전공자인 필자도 사전을 찾아봐야 했을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러한 난점을 모두 극복하고 일바인들이 농업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압축해놓았다. 물론 결부제에 관한 부분은 워낙 결부제 자체가 어렵기에 쉽게 압축을 해놓았더라도 비전공자에게는 어렵다. 그러나 그 외에는 짧은 분량에 하눅 전체 농업사를 잘 설명한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너무 압축한 나머지 삼국시대 농업사에 대한 저술이 빈약하고, 그 외 부문도 꽤나 생략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고대 농업사에 대해서는 따라서 전덕재 교수의 한구고대사회경제사를 읽고 보충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작년 말에 돌아가신 김용섭 교수가 80대 후반에도 저술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ㅇ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며 ,김용섭 교수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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