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생각이 났다.
하나는 요즘처럼 서로 꼬투리 잡아서 털어버리려고 안달난 시대에
강박적으로 선악의 구별에 매달릴 필요는 없지 않나..
보편인간이라는 틀이, 그런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판국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또 하나는 위험한 생각이긴한데
보편인간이라는 것은 어떤 틀일 뿐이고 그것에 꼭 따를 필요가 없다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 내가 즐겁게 막 살아도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날의 잘못들도 따지고 보면 우주라는 넓은 공간에서 먼지와 같은 미미한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집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까지 뻗게 된다. (군대라든지, 인간관계라든지..)
하지만 그런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면 괴롭고 부끄럽고
그 잘못들로 인해 지금 곤궁에 처한 나에게 허탈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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