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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바리라 사진을 못찍어서 인터넷 사진으로 대체


종의 기원(정유정)

주인공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대 지가 자기정체를 모르고 자기가 무슨존재인지 알아가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난 이책이 내 인생소설이다

난 이책을 웃기게도 논산훈련소에서 처음접했다

때는 훈련소 2주차 핸드폰도 못쓰고 전화도 마음대로 못하고 말 그대로 거의 감방수준으로 심하게 통제되어 있는 환경에서 책은 그야말로 내 삶의 구세주였다 반쯤 지친기운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책꽂이에서 재미난 소설을 찾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제목과 신기하게생긴 표지를 가진 책 한권이 눈에들어왓고 난 뭔가에 홀린듯이 그 책을 집어들었고

그날 그 선택은 내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베스트초이스였다

책을 딱 넘겨 프롤로그를 읽고 본능적으로 삘이 온것이다

이거 존나 명작이다

그렇게 훈련소 개인정비시간동안 마치 마법에 빠진것마냥 단 한시도 눈을 때지 못하고 이것만 미친듯이 읽었다

너무나도 재밋고 여운이 깊게 남아서 한번 더 읽었다

읽으면서 정유정작가님이 사이코패스에 대한 고찰이 얼마나 깊은지 진짜 온몸으로 깨달았는대

보통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라면 '히힣낔꺀ㅋㅋㅋ 다죽이겠닼ㅋㅋ' 거리는 가짜광기를 떠올리지만 진짜 광기인 사이코패스는 그렇지않다

진짜 광기는 당연하게 행동되어지는 식의 장면에서 자연스래 부조리함이 우러난다

주인공 한유진이 작중 한 짓거리들을 보자

마지막에 지 엄마랑 이모의 멱을 따버리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친구이자 의형제인 김해진과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해진에게 선물하나 쥐어주고 해외로 튈생각이나 하고 있지 않았는가?

사이코패스는 잘못된게 잘못된거라는걸 모르고 남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지만 남의감정은 귀신같이 알아내 그걸 이용하는 그런 존재인대 정유정작가님은 이 사이코패스를 훌륭하게 표현해냈고

덕분에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감정이라는게 없는 사이코패스주인공 한유진의 시점에 매우 감정적으로 몰입해서 읽었다

이모의 멱을 따기직전에 유진이가 '말하라고 썅년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냥 사이코패스가 사람 죽이는 장면인대 카타르시스가 느껴진거보면 이 책은 사이코패스를 다룬 책중에서는 1류다

암튼 이걸 훈련소에서 2번읽고 자대와서 부모님께 부탁해 다른 정유정작가님 책들이랑 같이 받아서 한번 더 읽고 웹툰으로도 있다길래 웹툰으로도 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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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만620원에 모든화를 다 볼수있으니 독붕이들은 시간나면 한번 보는걸 추천한다

이건 개인적으로 권장하는건대 책을 먼저읽고 웹툰을 보는걸추천 왜냐면 책에는 있었던 장면들이 웹툰에는 좀 누락된게 있었음

잘생긴 우리 유진이도 볼수있으니 꼭 볼것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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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는 포식자야 그것도 최고레벨에 속하는 프레데터

<중략>

나는 리모컨을 다시 집어 들고,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약속이라도 했는지, 죄다 먹는 방송만 걸렸다.

홈쇼핑에선 양념갈비를 뜯어먹고, 예능 방송에선 어떤 남자가 소 한 마리를 부위별로 가르고, 드라마에선 군인 둘이 번개탄에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존하는 법과 더불어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먹는 법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굶는 법을 동시에 터득하는 것이다.

오로지 인간만 굶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생물이였다. 오만 가지 것을 먹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으며, 매알 매 순간 먹는 아야가애 열광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먹을 것을 향한 저 광기는 포식포르노와 딱히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이 지상의 생명체 중 자기 욕망에 대해 가장 참을성이 없는 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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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종의 기원을 요약한 문단이자 주인공 한유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있는지 보여주는 구절이라 할수있다

유진이에게 이 세상은 그저 자기앞에 차려진 밥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정유정 작가님은 인간의 악에대해 다루는걸 굉장히 좋아하시는대 이책에서 작가님의 역량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는게 느껴졌다

지린다 라는 표현은 이 책을 읽을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여담으로 주인공 한유진의 모티브가 그 유명하신 유영철이라고 한다

듣기로는 주인공 한유진이 친구 김해진을 사랑하는걸 살인마 유영철이 자기아들 사랑하는거에서 영감을 받았다나

뭐 우리 유진이는 그 사랑하던 친구도 마지막에 지가 한짓을 알고 경찰서로 끌고가 자수시키려고하자 해진이마저 담가버리고 이와중에 도주플랜까지 만들어 성공적으로 튀어버리고

원양어선에 타서 1년동안 바다위에서 잠수타다가 다시 육지로 돌아와서 이젠 진짜 한마리의 짐승새끼마냥 사람들을 '포식'하고다니는 유영철보다 미친새끼지만

근대 이책 읽으면서 책내용과는 무관한게 하나 생각낫는대

이거 우리 쿵쾅이 언냐들 못읽게 해야됨

작가님이 유진이가 해진이랑 사랑하고 있다는걸 너무 잘 표현해서 약간 그짝취향의 코드가 들어가버려가지고 쿵쾅언냐들이 이책을 읽으면 트위터에서 무슨 기괴한걸 그려낼지 두려움

하필 웹툰도 유진이랑 해진이 너무 잘생기게 나와버렷어



암튼

이책은 존나 명작이였다

다음에는 또 정유정작가님이 쓴 책인 이시국에 읽으면 매우 공감되는 전염병 아포칼립스를 다룬 책인 <28> 독후감을 써봐야징

내 심장을 쏴라 독후감쓰고 빠른시일내에 종의기원 독후감도 쓸려고 했는대 훈련일정잡히고 사격집중주 잡히고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이제서야 써버림 미필 독붕이들은 꼭 공익이나 상근받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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