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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나 전문지식이나 그딴 거 없음. 주관적인 감상이라 시 감상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음. 그러나 인생 시집만 추천할 것이고 일단

집에 시집만 76권인 사람이니까 가능하면 믿고 읽어주셔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음.


1. 이민하 '환상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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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그 권혁웅의 미래파에 대한 칼럼에 나온 분이시기도 한 대표적인 미래파 시인이신데,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시집 중에선

가장 잘 읽은 미래파의 시였음. (황병승은 읽을까 말까 하다가 돈 모이면 조만간 살 거임...)


설명/해설에 '조형예술가'란 단어가 들어간 만큼 비주얼라이징, 즉 시각적 이미지를 잘 쓰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솔직히 표지의

저 비소 같은 녹색과 '환상수족'이라는 제목에 너무 잘 어울렸다고 해야 하나. 분명 정말 현실에서 어느 정도 그래도 볼 법한 단어들로 시각화

하는 건데 그 활자들로 숲이 이루어져서 거기에서 도원경을 보는 거 같은 느낌임. 좀 과장이긴 함. 나도 전부 이해한 건 아니니까. 근데 일단 님들은

'쓰는 사람'보단 '읽는 사람'으로써 읽으니까 분명 좋ㅇ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2.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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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시인 시집 읽고 든 생각이, '소연'이라는 이름 붙은 시인들은 다 시를 이리 잘 쓰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우선 이분은 2020년 알라딘 독자 선정 시 부문 올해의 얼굴로 뽑힐 정도였음. 그것만으론 당연히 독붕이들은 부족하지?

일단 우선 이 시집에도 '철 -' 연작시가 있어서 말을 해보자면, '철과 오크'에서는 국문 시집 추천 글 올린 그 분 말대로

금속성이 느껴진다고 치면, 이 시에서 '철'은 정말 사견 현장의 증거품, 혹은 '표적을 겨누고'('철 2') 있는 렌즈가 달린 총 같았다.

그 렌즈는 왜 '우리가 사는 것이 죄악으로 이어지는지'(해설-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주목하는 거 같았어. 그만큼 상당히... 내 눈에는

'불타는 평원'(후안 롤포)이 현대에 있다면 이런 분위기인 걸까? 싶었어. 나는 되게 잘 읽었어.


3. 오은 '유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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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사람 처음엔 수필로 교과서에서 접했는데, 좋다고 하는 사람 많더라고. 그래서 읽어봤다? 근데 너무 내 취향이었음. 힙합 자주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의 말장난이 너무 내 취향이었다. 근데 그게 하나도 어색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조건 신이 나는 것도 아니었어. '도시락폭탄'이라는 해설의 비유가 참 적절한 시집이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집이라고 해야 하나? 진지하고 엄중하게 치는 장난들의 선물이야. 근데 사실 더 좋아하던 시집들 있긴 한데 그걸 설명하기엔 아직 내 수준이 부족한 거 같아서. 그냥 이렇게 남기고 갈게.


4. 김미령 - 파도의 새로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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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시집 중에 '모든 시가 좋아서 한 편도 빠짐없이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던' 시집은 처음이었어.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첫 시 '캉캉'부터 그냥 쭈욱 읽어봐. 다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좋을 거라고 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난해하지도 않은데, 그 문장이나 표현의 분위기가... 그냥 받아들이듯이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어 있어. 정말 좋아. 더 설명 못 해...


이만 가볼게 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