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151일차 2021/03/22


- 오늘 읽은 책


1. 원칙 - 레이 달리오 - 한빛비즈, 고영태 역

124p ~ 236p - 113p


2.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이건 역

81p ~ 126p - 46p


3,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 - 알란 알렉산더 밀른 - 현대지성, 이종인 역

46p ~ 66p - 21p




- 151일차


읽을 때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이거 써야지 저거 써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쓰려하니 모든 생각이 흩어져 스케치조차 그려지지 않는다.


머리 속에 남아있는 몇가지 확고한 생각들을 열거해보자.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을 세워라, 도전하고 실패해서, 그로부터 배운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시 원칙을 수정하고 보완해라. 다시 원칙에 입각해 도전하고 실패함으로써 끊임없는 발전의 사이클을 만들어라. 그 이유는 실패를 회피하거나 실패에서 배우지 못함이 매우 좋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분명히 닥치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통과 실패 자체를 과정에 포함시켜야만 실제 역경 속에서 대처할 수 있다.  


대강 이런 이야기인데, 레이 달리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서 이 과정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레이 달리오가 끊임 없이 강조하는 원칙의 중요성은 그가 자신의 원칙을 입력한 알고리즘의 역할로 증명되는데, 알고리즘의 효과는 회사의 업적으로 증명되었으니 자연히 레이의 원칙 또한 검증이 된다.


별별 기업이 나타나 성공하고, 유명인들이 온갖 방법론들, 스타들이 외쳐대는 개똥철학이 판치는 와중, 그의 원칙들 자체가 이제와서 혁명적으로 놀랍지도 않고, 많은 경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수준의 격언들이 체계화 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원칙들은 수십년간, 실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실패를 통해 보완되며 압도적인 결과를 내며 검증되고 수렴해온 원칙들이니 그 유용성은 상투성 속에 진리가 있다는 말처럼 뻔한 정도와 비례할 것이라 예상해본다. 그럼에도 뻔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은 것이, 실제로 레이 달리오의 글을 읽어보면, 얼추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개념들 각각을 정확하게 구분해 표현함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그가 수립한 대원칙, 소원칙들도 그 표현에 있어서, 원칙을 이루는 최소 단위의 개념이 매우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어 원칙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개념이 명확해진다. 다만 뻔한 느낌이 없지는 않아 인생 이야기가 빠진 부분은 읽는 맛이 덜하다.


어쨎든, 레이 달리오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데 있어서 원칙을 기반으로한 의사결정을 끊임없이 강조하는데, 그 이유 중 일부는 원칙에 입각한 판단이, 결정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드러내기 때문이라 생각해본다. 예컨데 내가 뭘 한지도 모르면, 어떤 행위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지도 알 수 없다. 반대로 내가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알고있다면,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성공을 했을때는 자신의 선택을 과하게 긍정하는 한편, 실패를 했을 때는 그저 혼돈에 빠져버리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점에서 우리는 원칙이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해야함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원칙은 그 자체로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을 어렵게 한다. 사실 나도 내가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명확히 이해하고 싶었지만, 매번 실패하고 발전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독서 마라톤, 독서 일기인데,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원칙의 개념과 비슷했지만 원칙으로 사용하기에는 기준이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책에는 그 기록들에서부터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고도 하니, 이제부터라도 독서 일기에 대한 원칙을 세워보고자 한다. 


어떤 원칙을 세울 수 있을까? 


"책에서 무언가를 배우자"를 목표로, 기본적으로 어렴풋이 지켜오던 원칙은 두가지였다.


1. 책을 다시 들추어보지 않는다. 

2. 아는 만큼, 이해하는 만큼, 솔직하게 쓰자.


디테일한 하위 원칙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글마다 중구난방이기는 했지만, 무언가를 배운다는 목표에 있어서, 이 두가지 기준을 지켰을 때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명확히 구분되었기 때문에, 목표달성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비록 그것을 기록해두지는 않았지만 원칙이 틀리지는 않았음에 수렴할것이라 예상해본다. 3번 단계를 추가해야할까? 각 단계의 하부 원칙을 추가해야할까? 레이 달리오는 원칙 이전에 목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책에서 무언가를 배우자" 는 좋긴하지만 어찌보면 순진한 목표라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조금 더 다듬어 보자. 


"책에서 무언가를 배워 내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듬어보자."


사실 뒤에 추가한 목표도 마라톤 초창기에 하고자한 목표이기는 하나 이제는 구체적으로 명시했으니, 이것을 목표삼아 원칙을 세워볼 수도 있겠다.


독서 일기를 150일동안 써오면서 경험한 것들을 원칙 수립에 도입해보자면, 현실적으로 글을 한번 쓰는 것으로는 책의 가치를 쉽게 다듬질 하기 힘들다. 또 일기를 쓸 때마다 여러 정보들을 뽑아내는 횟수도 일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다르다. 나는 이것을 빡세게 할 생각이 없으므로, 되는 대로 라는 하위 원칙을 하나 세우고 싶다. 이런저런 경험들을 정리해 다시 목표와 원칙과 하위원칙을 정리하자면,



목표 : "책에 담긴 가치를 내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제하기"


원칙 : 독서 일기를 쓴다.


하위 원칙

1. 책을 다시 들추어보지 않는다.


2. 아는 만큼, 이해하는 만큼, 솔직하게 쓰자.


3. 가능하다면 여러 정보들을 추출해내자.

3-1 일단 되는 만큼만 하자.


4. 3번을 쓴 다음날, 글을 다시 읽어보고, 핵심가치를 요약해보자.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었다. 실제로 실천해보자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해보았지만, 어떻게 일이 돌아갈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 

레이 달리오가 원칙수립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도전과 성공, 실패, 원칙의 보완과 수정 후 재도전 후 더 큰 성공과 끊임없는 실패, 그 사이클 자체임으로, 내가 모르는 정보들, 즉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과 실제 실패 경험들 까지도 발전과 원칙 수립에 도입해야함을 잊지말고, 원칙을 세우라는 격언을 단지 규칙을 세우고 지키라는 당위로만 편협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레이달리오는 극단적인 개방성과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강종했으나, 내가 어느정도까지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 점에 있어서 원칙 자체에 대한 토의와 합의, 그리고 인간 개개인의 성격 특성과 업무와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해결했다. 레이는 이 시스템을 독재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닌, 원칙에 기초한 알고리즘을 통한 아이디어 성과주의의 의사결정이라고 소개하였는데, 나한테 그딴 알고리즘은 없으므로 계속 남이 검증한 것들을 내것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겠다. 사실 슬슬 집중력 떨어져서 어케 써야할지 모르겠다. 똥마렵다. 응아싸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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