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성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번역한 BeGray 입니다.
최근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독서갤러리완장'이란 닉을 사용하시는 분께서 독서갤러리 홍보댓글을 남겨놓으신 걸 봤습니다(*제가 디씨체에 익숙하지 않아 제게 편한 글투에 기대는 걸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많은 인문학연구가 그렇듯이 제 관심분야가 그렇게 많은 분들께 흥미를 끌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독서갤러리에 무슨 보탬이 되겠나 싶었는데요, 뜻밖에도 제가 번역한 책에 공들여 리뷰를 써주신 분이 계시더군요. 특히 역자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이 논문쓰기에 찌들어 있던 중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혹시라도 그분께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
제가 디씨에 아이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포스팅에 응답하는 속도도 느리긴 한데요, 혹시라도 독서갤러리에 저의 관심분야, 서구 지성사·정치사상사(특히 17-18세기 유럽 및 영국, 계몽주의 등)에 관해 의견이나 질의를 교환하시고픈 분이 있으시다면 이 포스팅 또는 제 블로그에 댓글 등으로 남겨주시면 늦든 빠르든 가능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혹시라도 관련분야의 추천도서목록이 필요하신 분을 위해 기존에 블로그에 만들어두었던 도서추천 리스트를 두 개 첨부합니다(물론 지성사 관련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는 첫 줄에 링크한 저의 번역서입니다^^;;).
1) 초기 근대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서구 정치사상 관련해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1차 문헌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리스트 작성 이후 출간된 존 로크의 <성서를 통해 본 기독교의 이치>(원제는 The Reasonableness of Christianity, 저는, 물론 역자가 저런 제목을 선택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독교의 합리성>으로 옮기는 걸 좀 더 선호합니다)를 포함해 당연히 누락된 책들이 있고요, 상당수는 절판되어 대학도서관 등을 이용해야 읽어볼 수 있기는 합니다^^;
https://begray.tistory.com/538
2) 3.5년 전에 작성한 리스트라 업데이트가 좀 필요합니다만, 서구 정치사상 연구, 특히 연구서/2차문헌 쪽 동향이나 1차 문헌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지적인 맥락을 공부하는 데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목록입니다.
https://begray.tistory.com/422
그럼, 늦은 시간입니다만,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우와... 지성사란 무엇인가 내 희망 독서 목록에 있는 책인데 역자를 만나다니... 연예인 보는 느낌이네?!
포스팅 올린지 10분도 되지 않아 그 책을 희망독서목록에 담아두고 계신 분을 만나다니 제가 더 놀랍습니다! ㅎㅎㅎ
저도 이런 분과 독갤 동접을 하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네요... 오늘 그 책을 사야겠어요!!!! 추천 목록 감사드려요!
아직 1쇄를 채 못 털고 있는데 (...)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라도 읽으시면서 잘 와닿지 않거나 걸리시는 대목이 있다면 블로그 등으로 질문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ㅋㅋ
우왕 독갤 이런 곳이구나
ㅁㅊ 실화인가 ㄷㄷ
마이너한 책 한 권 정도 번역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요?! 저는 독갤 아주 오랜만에 들어와보긴 했습니다만, 아마 눈팅만 하고 지나가는 역자 분들은 좀 더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책뿐 아니라 블로그도 예전부터 봐와서 그런가 윗분 말대로 연예인 본 느낌이네용..ㄹㅇ 몇몇 글은 필사도 해봤고용..ㅇㅇ 여기에 글 써주셔서 감사해용
헉 필사까지 하시는 분이 계실 줄은 ㄷㄷㄷ 앞으로 비문을 줄이기 위해 더 유의해야겠네요 ㄷㄷㄷ
추천도서 목록 읽어봤어요. 딱히 정치사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계몽의 변증법⟫, ⟪거대한 전환⟫, ⟪노예의 길⟫, ⟪세 명의 사기꾼⟫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추천해주실만한 다른 책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좋아하는 문학작품이나 에세이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책을 더 재미있게, 깊게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요, 특히 사상사·지성사의 경우 어떤 책이 놓인 맥락이나 그 책의 적 혹은 동료가 무엇인지 따라서 읽어보는 게 정석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앞의 세 권은 모두 20세기 중반에 2차 대전을 겪은 사람들의 저작인데, 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 폴라니, 하이에크 셋 모두와 스탠스가 좀 달랐지만 그 시대의 좀 더 중요한 흐름을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으로는 우디 그린버그의 《바이마르의 세기》를 추천하고 싶어요(제가 예전에 썼던 리뷰:
https://begray.tistory.com/500
). 저는 매우 부분적으로만 읽어보긴 했는데, 전기를 읽는데 큰 거부감이 없다면 약간 뒷세대인 앨버트 허시먼의 전기나(최근에 번역출간되었죠) 이사야 벌린 전기(절판이긴 합니다)도
추천하고요. 폴라니, 특히 하이에크는 지금 영어권에서 지성사 연구가 새롭게 계속 나오는 중인데 한국어로 번역된 건 아직 못 봤습니다. 《세 명의 사기꾼》은 17-18세기 기독교 내외의 종교논쟁의 맥락에서 흥미로운 팸플릿인데요, 당시 비슷한 계열의 주제를 다루는 책으로는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단 만족스러운 한국어 번역은 아직 없습니다; 저도 길 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 볼테르의 저작들(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인간 볼테르》를 반드시 같이 읽기를 추천합니다), 흄의 《종교의 자연사》 및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정도가 번역되어 있고, 홉스 《리바이어던》3, 4권(한국어판 기준 2권 내용)도 비슷한 경로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시기 종교논쟁의 복잡함을 제대로 설명한 책은 제가 알기로는 아직 한국어
로 나온 바가 없어서 아쉽습니다(영어로 된 연구서도 필요하시면 추천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 18세기 계몽주의 연구의 주된 흐름은 계몽주의를 단순히 세속화/반종교의 경로가 아닌 계몽주의에서 종교, 특히 기독교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강조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는 합니다. 문학은...사실 제가 문학전공자(18세기 영국)다보니 직업적으로 이것저것 꾸역꾸역 읽게 되면서 특별히 어느 작품 하나를 좋아한다고 꼽지 못하게 되더군요ㅠㅠ 그렇다고 《클라리사》같이 꽤 많이 읽어야 재밌는 길고 긴 책을 추천드리기도 뭐하고... 이건 취향이나 관심사를 말씀해주시면 제 독서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같이 볼만한 책들을 답변드리겠습니다. 에세이는 시대별로 지칭대상이 워낙 다양해서 까다롭긴 한데(흄의 에세이는 10년쯤 내
에 번역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아도르노의 책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미니마 모랄리아》나 《프리즘》, 발터 벤야민의 에세이들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이사야 벌린의 여러 에세이나, 나보코프의 문학 관련 강의들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죠. 19세기의 보다 '문학적인' 작품들로는 토머스 드 퀸시의 것들도 어느 정도 번역이 되어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영국인들, 특히 역사가들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홉스봄과 벌린 정도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로 접할 수 있는 게 드물어서 아쉽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하나씩 읽어볼게요. 다른 지성사 책들 읽기 전에 《지성사란 무엇인가》부터 읽고요 ㅎㅎ 《클라리사》가 새뮤얼 리처드슨 책 말씀하신 거죠? 추천해주신 에세이들 중에 《미니마 모랄리아》, 벤야민의 《문예이론》, 토머스 드 퀸시 《아편쟁이의 고백》, 《예술분과로서의 살인》, 이사야 벌린 《낭만주의의 뿌리》가 취향이랑 맞을 것 같아요. 나보코프의 문학 강의는 당연히 읽었어요!《미니마 모랄리아》는 1장부터 프루스트 얘기라서 너무 읽고싶네요. 프루스트랑 로렌스 스턴을 제일 좋아하고 미학이나 예술론에 관심이 많아요.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추천받는 책은 잘 읽는 스타일입니다. 생각나는 책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벌린의 《러시아 사상가들》도 재밌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제목과 달리 정치사상만을 다루는 책은 아닙니다). 벤야민은 반성완 선생의 구판 번역과 길에서 나오는 신판번역이 있는데 신판선집에 아무래도 새로 실리는 글들이 많긴 합니다. 아도르노는 문학론(Noten zur Literatur)이란 에세이/비평 모음집이 따로 있는데 언제나 번역이 될지 모르겠네요(저는 예전에 영어판으로 일부분만 읽었지만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말씀하신 걸 보니 19세기 후반-20세기 초중반이 취향이실 것 같은데, 저는 좀 더 과거 전공자라서 그런지(?) 그 시기에선 헨리 제임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 여인의 초상》 창비번역은 한국어도 정말 좋고, 《워싱턴 스퀘어》 같은 소품도 좋아합니다(제임스의 후기작들이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게 아
쉽네요!). 좀 더 현대이긴 하지만 아마도 W. G. 제발트의 작품들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아마도 올해 내에 제발트의 (독일 작가들을 다룬) 산문집 하나가 더 번역출간될 예정입니다. 제 생각에 그것도 재밌게 읽으실 듯 하네요 :)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문학연구자 입장에서는 거리를 두게 되긴 하지만, 지적인 일반독자 입장에서는 프랑코 모레티의 책들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으실 수 있겠습니다^^. 18세기 소설은... 《포르투갈 수녀의 편지》부터 리처드슨의 저작, 그리고 루소(《신 엘로이즈》)와 라클로(《위험한 관계》), 발자크(《골짜기의 백합》)으로 가는 서간체의 계보만 훑어보셔도 재미있으실 거예요(18세기 영국에 폭증했던 서간체 소설이 매우 일부만 번역된 게 아쉽군요).
아, 벌린의 계몽주의-낭만주의 도식은 매력적이지만 좀 교정될 필요가 있는데요, 프레더릭 바이저의 논문집《낭만주의의 명령》이 유익하게 읽힐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덕분에 당분간 읽을 책들이 한가득이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 dc App
블로그 자주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요즘 여유가 없는 삶을 살다보니 쓸 거리가 생겨도 업데이트를 통 못하고 있네요 ㅠㅠ
블로그 운영 앞으로도 꾸준히 해주세요
운영 자체는 별 일이 없으면 꾸준히 할텐데,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아마 연말까지는 드문드문 포스팅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ㅠㅠ
완장! 완장!
얼마 전에 피터슨 까는 글로 블로그 봤는데 본인 등판할 줄이야 ㄷㄷㄷ 공화주의와 공동체주의에 관심이 많은데 이 쪽 사상과 관련된 책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공화주의 전통이란 말로 지칭되는 대상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서구 고전기부터 최소한 18세기까지--대중정치의 차원에서는 사실상 오늘까지도--되풀이되어 유행한 '공화국과 공화국 시민'의 요건 및 그 뛰어남을 논한 저술들(a), 언급하신 내용과 관련이 있는 두 번째는 20세기 후반 영어권에서 자유주의 대 공동체주의 논쟁의 전개에 따라 주로 후자 계열의 논자들이 전통a를 참조하여 주장한 정치이론(b), 셋째는 부분적으로 전통a에서 파생되었으되 한걸음 더 나아가 국가와 문명의 역사와 흥망성쇠를 역사적으로 또 '이론적으로' 규명하려 한 초기 근대의 역사-사회이론 모델입니다.
전통a의 경우 고전기 문헌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과 《니코마코스 윤리학》 및 키케로의 저작들이 주로 꼽히는데 (저는 僞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와 크세노폰의 《경영론》추천합니다)도 저도 고전기는 잘 몰라서 패스하고, 중세 후기에서 르네상스까지의 문헌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역시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일 것입니다(좀 더 앞선 세대에선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17세기에서는 무엇보다 제임스 해링턴의 《오시아나 공화국》(The Commonwealth of Oceana)의 영향력이 중요할텐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한국어판이 없습니다. 대신 작년에 새로 번역된 스피노자의 《정치론》부터 토마스 페인의 저작들은 한국어로도 읽으실 수 있겠지요. '자유로운 시민들의 자유로
국가'란 관점에서 보면 의외로 19세기 마르크스의 저작이나 J. S. 밀의 《자유론》도 공화주의적 전통의 파생물로 이해할 수 있고, 오늘날엔 보통 반독재, '비판적' 사상가들, 포퓰리즘 정치언어에서 그 명맥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근대 공화주의 전통에 관해선 아직 퀜틴 스키너의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1권이 제대로 참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어 연구서고요, 공화주의와 계몽주의의 관계에 대해선 프랑코 벤투리의 간결하지만 매우 중요한 저작 《계몽사상의 유토피아와 개혁》도 상당히 좋은 한국어로 옮겨져 있으므로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통b의 출발점인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에 관해선 이 리뷰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긴 했는데요(
https://begray.tistory.com/426),
이 논쟁의 핵심을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핵심적인 저작은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의 《덕의 상실》인데, 아무래도 예전 책이다보니 매킨타이어가 서술하는 도덕철학사는 지성사적으로 비판과 교정되어야 할 지점이 매우 많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번역이 심각하게 안 좋아서 '아 이런 문제의식이 있었구나'를 이해하는 용도 이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찰스 테일러의 《자아의 원천들》은 훨씬 낫지만--물론 사상사적으로는, 매킨타이어의 책보다는 훨씬 좋지만, 틀린 내용이 많습니다--테일러가 논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훨씬 더 날카롭고 간결한 논고들은 아직은 영어로만 읽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주의자들이 공화주의로 나아가게 된 데는 아무래도 퀜틴 스키너의 영향을 누락할 수 없을텐데요,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는 상대적으로 편
하게 읽으실 수 있는 고전적인 저작입니다(물론 17세기 후반부터는 스키너의 영역이 아니며 따라서 18세기 지성사 연구자들은 이 책을 비판적으로 인용합니다). 모리치오 비롤리의 《공화주의》도 좋고요. 필립 페팃의 《신공화주의》 및 라보르드&메이너가 편집한 《공화주의와 정치이론》은 좀 더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정치이론 분야에서 공화주의 개념을 활용한 사례들인데, 저도 이쪽엔 큰 관심이 없어서 번역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히트를 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사실 공화주의 정치이론 계열의 자유주의 비판론을 현대의 정치적 논쟁에 적용한 매우 재미있는 팸플릿인데요(
https://begray.tistory.com/536
참고), 번역이 문제가 많지만 대충 요점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통c는... 이 전통을 본격적으로 조망한 가장 고전적이고 중요한 연구서는 J. G. A. 포칵의 《마키아벨리안 모멘트》인데 책의 밀도가 매우 높고 상당한 배경지식을 전제하므로 천천히 여러번 읽기를 권합니다(대신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게 되면 아주 많은 걸 얻으실 수 있으리라 확언할 수 있습니다). 이 전통이 미국독립/혁명으로 어떻게 이어지는가는 버나드 베일린의 《미국혁명의 이데올로기적 기원》도 (절판되었지만) 번역되어 있고요. 전통c의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초기 근대의 문헌으로는,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 프랑수아 페늘롱의 《텔레마코스의 모험》- 몽테스키외의 저작들(유감스럽게도 《법의 정신》은 새로운 번역을 기다려야 하지만, 《로마인의 흥망성쇠 원인론》) -
- 장-자크 루소의 《학문예술론》, 《인간불평등기원론》 - 아담 스미스의 《법학 강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특히 1-3권) - 프랑수아 기조의《유럽 문명의 역사》,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독특한 전통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른바 '서양사의 변천'을 이해하는 큰 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 약간 수정보강한 버전을 올려두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255145
ㅆㅅㅌㅊ네 감사합니당
조용히 저장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현재성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20세기 사회과학 및 과학철학이 제기한 학문적인 도전에 역사학자가 이 정도의 박식함과 재치를 갖추고 응답하는 예는 저는 아직까지는 한국어로든 영어로든 접한 바가 없고, 그런 점에서 한동안은 앞으로도 연구자들을 위한 성찰의 중요한 원천으로 계속해서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사르트르에 관심이 생겨 실존주의를 파보려고 하는데, 관련된 책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앗 그쪽은 제 관심범위를 넘는 영역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영어권 지성사 저널에서 가끔 논문이 나오는 건 봤는데 아무래도 영미보다는 프랑스 쪽에 자료가 월등히 많다보니 제대로 파고 들어가는 연구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네요 ㅎㅎ
북마크 했습니다. - dc App
일단 게시글 올려주신 거 감사합니다. 블로그를 좀 봤습니다.근데 제가 정치 성향도 우파에 개신교라서 그런 건지, 저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7번째 법칙까지 읽었는데 난해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해가 가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피터슨 본인 입으로 자기는 우파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전통적인 질서를 추구하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 dc App
우파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비판적인 글의 내용들도 저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은 서구권에 대한 문화적, 사상적인 이해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저도 느낍니다. 저도 서구지성사에 관심 있던 터라 글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dc App
그리고 정치적인 부분에서 정치인, 학자들이 좌파와 우파의 사상이 어디서 시작되고 서로의 관점, 무엇을 추구해서 다른 건지, 또 어떤 부분에서 공동의 가치 추구가 있는 건지를 제대로 이해시켜주고 설명해주는 사람이 전무하죠. 정치인들은 본인들이 모르고 있고요. 현대 자유민주제도 국가로서 한심한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dc App
그렇기에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그 때 그 때의 순간적 선동에 넘어가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그런 무지가 입법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결국 우리가 피해 보는 거죠. - dc App
정치적 스탠스와 별개로, 지금까지는 일차적으로 문헌 자체를 옮기고 문자 그대로 읽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가 읽고 소화하고 우리의 지적 자원으로 사용하는 사상들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작동하던 것들이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터슨에 대한 저의 비판적인 소개와 맥락화도 그런 작업의 일환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 - dc App
멋져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