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마이너 갤러리. 젊은 청년들이 책 이야기도 하고 경험도 나누는 곳이라길래 접속해서 1주 정도 둘러보았다. 근데 왠걸. 갤러리에 토착 왜구만 가득하구나. 좋은 사상을 가진 유일한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갤주라길래 일단 좋게 보았다. 그런데 며칠쯤 지나자 하루키가 갤주라는 건 그냥 이름뿐이고 갤주의 지위는 단지 무라카미 씨를 놀리기 위한 가짜 감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책 읽는 청년들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개념글도 싹 읽어보았다. 토착왜구 갤러리가 따로 없구나. 미시마 유키오 같은 전범놈의 책을 좋다고 사는 꼬라지 하고는. 미시마가 어떤 작가인지 깨닫지 못하는 건가. 우리 조상들이 미시마같은 사람들에게서 조선을 지키려고 한 몸 불태운 것이 아닌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응당 독서에 관한 사이트라면 여러 가지 철학 서적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루어야 한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니체, 마르크스, 성경, 불경, 롤즈 등등을 읽어야 한다. 서로 대립되는 서적을 읽고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도스또옙스끼나 똘스또이같은 거장들의 소설도 중요하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이후에 감상을 나누고 토론을 하는 곳이 독서 사이트 아니겠는가.

이렇듯 가치관을 세우기 바빠야 할 창창한 청년들이 지금 뭘 하는 건가. 일본 서적을 탐독하고, 환타지 소설, 연애 소설이나 읽으면서 청춘을 소비하고 있는가. 애니메이션 소설만 골라 읽는 녀석도 보았다. 책의 표지만 보고도 경악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 놈이 스스로를 독서가라고 여길 것을 생각하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색해라, 청년들아. 토론해라, 청년들아. 가치관을 세워라, 청년들아. 나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독서 갤러리에 들어오지 않으련다. 대한민국의 젊은 독서가들이 이것밖에 안 된다니, 안타깝고도 화가 날 뿐이다. 자정하려는 노력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