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군사가 들이닥치자 우종주, 유홍익과 양반들은 모두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오직 노비군 잡류만이 협력하여 이를 물리쳤다.

종주 등이 주로 돌아와 관가와 사가의 은그릇을 점검하니, 노비군들이 몽골 군사가 약탈하여 갔다고 말하였다. 호장(지방 호족의 우두머리) 광립 등 대여섯 명이 노비군의 괴수를 죽이려고 획책하였는데, 노비군이 미리 알고 모의하기를
"몽골군이 다다르자 다 달아나 성을 지키지 않더니, 이제는 어찌하여 몽골군이 약탈한 것까지 뒤집어씌워 우리를 죽이고자 하는가. 어찌 먼저 도모하지 않겠는가!"

이에 장례를 치르는 것처럼 하여 꾸민 뒤 나각을 불어 무리를 모았다. 먼저 주모자의 집에 가서 불을 지르고, 토호로서 본래부터 원망을 산 자들을 모두 찾아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죽였다.

- 고려사절요 제 16권 -

세줄 요약 : 귀족들이 빤스런한 성을 노비군이 지켜냄. 돌아온 귀족들이 은그릇이 사라졌다며 노비들을 죽이려고 함. 빡친 노비들이 반란 일으켜서 먼저 죽창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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